◆…DL 신사옥 D타원 돈의문 빌딩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그룹이 창사 82주년인 내년 1월 1일 지주사 체제 공식 출범을 앞두고 그룹 명칭을 DL로 변경하고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도약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지주사의 사명은 DL㈜로 정해졌으며 대림산업 건설사업부가 DL이앤씨(DL E&C), 석유화학사업부가 DL케미칼(DL Chemical)로 분할된다. 계열사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도 각각 DL에너지(DL Energy), DL에프엔씨(DL FnC), DL모터스(DL Motors)로 사명이 변경된다.
◆…DL CI.
DL의 기업이미지(CI)도 공개됐다. 새롭게 선보인 CI는 블록을 쌓듯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간다는 DL의 업을 형상화하고 강조했다. 색상은 기존 대림의 CI 색인 파란색을 계승해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DL은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 운영에 나선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도입된다.
지주사는 계열사의 독자적인 성장전략 지원·조율에 집중하게 되며 DL이앤씨는 건설산업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민자발전 사업을 전담하는 DL에너지는 국내와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7개국에서 LNG,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DL 출범을 앞두고 광화문,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있던 계열사가 서울 종로구 통일로 D타워 돈의문 신사옥으로 집결했다. 지하 6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 6224㎡ 규모로 DL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3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DL 대표이사 배원복 부회장은 "DL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새롭게 창업 한다는 마음으로 기업 분할과 지주사 체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디벨로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