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속도 늦어…63% "백신 정책 못 믿는다"
9일 확진자 2만명 넘어…오후 6시로 통행 금지 앞당기는 지역 확대
프랑스 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주일 간 겨우 7천회분의 백신 접종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더딘 대응이 비난을 받고 있다. 관련한 여론조사에서는 프랑스 국민의 60% 이상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나 백신 접종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백신 접종 현장 사진 =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쉬'는 Ifop에서 지난 7~8일 1천2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에 대해서도 63%가 믿지 못한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다른 유럽연합회원국과 함께 프랑스에서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일주일 동안 겨우 7천 회분의 접종이 이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51명 증가하여 총 6만7천750명 다다른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확진자는 2만177명이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278만명이다.
이날 프랑스는 야간 통행 금지 시작 시각을 기존 오후 8시에서 6시로 앞당기는 지역을 확대했다.이에 해당하는 지역은 코트도르, 오랭, 바랭, 셰르, 알리에, 보클뤼즈, 알프드오트프로방스, 부슈뒤론 등 8개 주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프랑스 전역에 내려진 통행 금지 조치는 일단 1월 20일까지 유지된다.
정부는 앞서 니스를 주도로 하는 알프마리팀 등 15개 주에서 같은 조치를 시행했다.
한편, 장 카스텍스 총리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모더나의 백신이 11일 프랑스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