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참한 말년에 문 대통령 투사한 김 위원장 발언 강력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비판에 대해 '선거용 망언'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새해부터 '선거용 망언'을 일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망언을 멈추고 자기반성부터 하시길 바란다"며 김 위원장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밝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대해 강한 톤으로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이 아닌 지지자들의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참한 말년을 운운하고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를 언급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지로 인한 자기고백 수준이긴 하나,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번지수마저 잘못 짚었다"고 직격했다.
강 대변인은 "정당을 하도 옮겨 다니신 탓에 혼동이 오고, 정당사에 약하실 수 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국회 난입과 폭동의 흑역사를 써나간 전통이 살아있는 정당은 바로 국민의힘이라는 점을 똑똑히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2019년 겨울, 자유한국당 보수성향 지지자들은 경찰의 저지선 뚫고 국회에 난입하여 폭력을 행사한 바 있다"며 "당시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국회에 들어오신 것이 이미 승리'라는 승전보를 울리기도 했다"고 상기시켰다.
강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말씀하신 '선동정치, 우민정치, 광인정치'의 생생한 현장 그 자체였다"며 "비유를 하시기 전에 공부와 자기반성부터 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우리 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전제한 뒤, "상대당의 지지자를 '팬클럽'과 '우민'에 비유하는 것은 상대를 뿌리부터 부정하고 자신의 지지자만을 국민으로 보겠다는 불통에 지나지 않다"며 "국민께 '자기 식의 민주주의'를 가르치겠다는 태도 역시 낡고 오만하기 그지없다"고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신년부터 정치적 분열과 갈등만을 조장하는 제1야당 비대위원장의 저급한 인식이 국민의힘의 후진성을 거울처럼 비춰 보여주는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비유와 발언을 바로잡고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