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결과, 이재명(23%)-윤석열(13%)-이낙연(10%) 순
친문 진영도 이낙연 급락-이재명 반사이익 급등에 충격 보여
이낙연 텃밭 호남지역서도 역전 당해, 민주당 지지층에선 두 배 차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한국갤럽>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폭락한 것과 관련,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한국갤럽>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폭락한 것과 관련,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회의후 만난 기자들이 지지율 급락에 대해 묻자 굳은 표정으로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호남 지역과 자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크게 역전 당한 데 대해서도 역시 같은 답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새해벽두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제기했다 여론은 물론 자당내 반대에 부딪쳤으며, 이익공유제를 주장했다 야권으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가 하락 추세이던 지지율을 더 내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민주당 주류인 친문 진영에서도 이 대표 지지율이 급락한 반면, 이 지사가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이 급등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차기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자유응답)에서 이 지사(23%), 윤석열 검찰총장(13%), 이 대표(10%) 순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한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3%p 오른 반면, 이낙연 지사는 6%p나 폭락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자료=한국갤럽 제공)
특히 이 대표는 확실한 텃밭이라고 믿어왔던 호남권(광주·전라)에서도 21% 지지율에 그쳐 28%를 얻은 이 지사에게 역전을 당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표 23%, 이 지사 43%로 거의 두 배의 차이가 났다.
이를 두고 한국갤럽은 "작년 7월까지는 이낙연이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재명이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지만 최근 한 달간 이재명은 재상승, 이낙연은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다"며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낙연이 이재명을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작년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이번 조사에서 역전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