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집터·건물터의 연대(緣帶)여부는 지형경사도가 좌우해
사람이 거주하며 생활하는 집터·주택지, 장시간 머무르며 경제활동을 하는 건물터·상가건물터의 지형경사각·지형경사도는 풍수역학(風水易學)적인 관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터의 지형경사각·지형경사도에 따라 그 터에 머무르는 터신·지신(地神)의 성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집·건물이 세워져 있는 대지(垈地)의 유형에 따라 연대(緣帶)가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사람과 집터·주택지·건물터·상가건물터의 연대(緣帶)여부를 따지는 가장 중요한 기준점은 바로 지형경사각·지형경사도라는 점이다.
집터의 경사도·터의 경사각·터의 기울기와 관련된 토목이론이 구배(句配)이론이다. 집·건물이 세워져 있는 대지(垈地)·집터의 경사도·기울기를 쉽게 측정해보는 방법은 땅과 마당에 물을 뿌려보거나 비가 올 때에는 빗물이 흘러내려가는 물매(Slope)의 방향을 보는 것이다.
터의 기울기인 경사도에 따라 물의 흐름인 물매(Slope)가 다르고 태양광선의 접사도(接射度)가 달라진다. 물의 흐름과 태양광선의 접사도는 생명체가 생명력을 유지해 가는데 필수 불가결한 수기(水氣)·지기(地氣)·생기(生氣)·원기(元氣)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에 아주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양택(陽宅)풍수를 다루는 풍수학의 일반이론에서는 지형의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서고동저(西高東低)형의 동사면(東斜面)의 경사를 이루는 땅·집터가 길지(吉地)라고 함이 통설(通說)을 이루고 있다.
집터가 동사면(東斜面)의 경사를 이루면 가옥·주택·건물의 좌향(坐向)을 동남쪽으로 할 수 있어서 일조의 시간대가 길어져 밝은 태양광의 일조량·천기(天氣)를 자연적으로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서고동저(西高東低)형의 동사면(東斜面)의 경사를 이루는 땅·집터에서는 물길·물매의 방향도 자연스럽게 동쪽으로 흘러가는 동류수(東流水)의 하천(河川)이 형성됨인데 서울의 청계천이 바로 그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서고동저(西高東低)의 동사면(東斜面)의 경사를 이루는 땅·집터에서는 가옥·주택·건물의 집터를 기준으로 지형의 서쪽이 높으니 겨울철 북서한풍의 장풍(藏風)이 됨이고, 지형의 동쪽이 낮으니 물길·물매의 방향도 동쪽으로 흘러내려가는 동류수(東流水)를 득수(得水)함이니 이게 바로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원리에 부합하는 길지(吉地)랄 할 것이다.
한반도의 산맥은 백두대간을 중심축으로 해 대체로 남서향으로 뻗어 내려가면서 진행을 하고 있다. 그렇게 남서향으로 뻗어 내리는 산맥이 오른쪽으로 자리를 틀 듯 우선용(右旋龍)을 이루면서 산자락을 드리우는 지진처(地盡處)가 바로 서고동저(西高東低)의 동사면(東斜面)의 경사를 이루는 길지(吉地)의 땅·터이기에 이러한 곳에 많은 촌락이 들어서는 이유다.
그러나 개개인 개별적으로 집터·주택지·건물터·상가건물터와 집주인과의 잘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연대(緣帶)여부를 따지는 건 지형의 경사도가 좌우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돼지띠·토끼띠·양띠에 해당하는 해묘미(亥卯未)년생들은 해묘미삼합목국(亥卯未三合木局)에 해당하므로 자신의 육해살(六害殺)의 방위에 해당하는 오(午)방위로 땅이 경사진 남사면(南斜面)의 지형의 집터가 자신과 연대(緣帶)가 잘 맞는 터(地神)라고 할 것이다.
둘째 범띠·말띠·개띠에 해당하는 인오술(寅午戌)년생들은 인오술삼합화국(寅午戌三合火局)에 해당하므로 자신의 육해살(六害殺)의 방위에 해당하는 유(酉)방위로 땅이 경사진 서사면(西斜面)의 지형의 집터가 자신과 연대(緣帶)가 잘 맞는 터(地神)라고 할 것이다.
셋째 뱀띠·닭띠·소띠에 해당하는 사유축(巳酉丑)년생들은 사유축삼합금국(巳酉丑三合金局)에 해당하므로 자신의 육해살(六害殺)의 방위에 해당하는 자(子)방위로 땅이 경사진 북사면(北斜面)의 지형의 집터가 자신과 연대(緣帶)가 잘 맞는 터(地神)라고 할 것이다.
넷째 원숭이띠·쥐띠·용띠에 해당하는 신자진(申子辰)년생들은 신자진삼합수국(申子辰三合水局)에 해당하므로 자신의 육해살(六害殺)의 방위에 해당하는 묘(卯)방위로 땅이 경사진 동사면(東斜面)의 지형의 집터가 자신과 연대(緣帶)가 잘 맞는 터(地神)라고 할 것이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