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퇴임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승인했던 인텔 등의 특정 라이선스를 취소한 것도 모자라 승인대기 상태인 다른 회사들의 요청까지 모조로 거부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취하는 마지막 조치일 가능성이 높은 이번 결정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를 고사시키려는 장기적인 포석으로 의회폭동으로 자신에게 쏠린 눈길을 돌려보려는 의도도 읽힌다.
특히 이번 통보는 트럼프행정부의 마지막 날 중국에 대한 수많은 조치를 쏟아내는 가운데 이뤄진 까닭에 차기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과 관련한 운신의 폭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일고 있다.
로이터가 입수해 문서화한 이메일에서 반도체협회는 16일, “상무부가 화웨이로 수출하기 위해 신청한 상당수의 라이선스를 거부하고 이전에 발급된 라이선스 중 하나 이상을 취소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라고 밝혔다.
익명의 소식통은 “최소한 한 건 이상의 취소가 있었다며 4개 회사에서 8개의 라이선스를 취소당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일본의 플래시 메모리 칩 제조업체로 이전 도시바 메모리, 현 키옥시아(Kioxia Corp)가 적어도 하나의 라이선스를 취소당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반도체협회의 이메일은 이러한 조치가 반도체 업계의 광범위한 제품에 걸쳐있다고 나타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화웨이를 상무부의 '거래제한 명단'에 올려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판매까지 제한했지만 일부 회사에만 선택적으로 판매를 허용하는 등 편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