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JTBC '뉴스룸' 대담에 나와 '서울 대통합론' 밝혀
"서울 대전환 통해 상처에 따른 책임을 치유하는 것도 책임" 주장
우상호와의 경쟁구도엔 자신이 대전환을 통한 통합 적임자 강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담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갈무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과 관련, "사과가 더 필요하다면, 피해자의 마음을 보듬어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민주당이 서면으로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는데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피해자측이 책임이란 단어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도 "상처받은 분이 그동안 마음속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 그 자체가 자기 스스로의 고통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는 마음에 상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 여성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여성들이 행복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당초 당헌당규대로 민주당이 서울시장 무공천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책임질 것은 책임을 져야 되고, 또 그 상처에 따른 책임을 치유하는 것도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처받은 분들이 서울 대전환을 통해 오히려 상처가 아물면서 새 살을 돋게 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책임을 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공약으로 내놓은 '21분 컴팩트 도시'와 관련해선 여의도와 같은 도시를 5년 내 20개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인구를 1000만명으로 추산할 때 인구 50만명당 1개의 컴팩트 도시가 필요하다는 개념이며 다핵도시의 필요성을 강조한 말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5년 안에 '21분 컴팩트 도시' 1개를 마중물 형식으로 만들고, 이후 확산되는 방향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박 전 장관의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여야 후보들이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선, 앞으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겠다는 점을 언급한 뒤, 향후 5년 동안 공공·분양주책을 30만호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여당 내 서울시장 경쟁관계인 우상호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강점이 뭐냐는 물음엔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단어는 대전환인데, 필요한 것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출마선언문에서 이해인 시인의 시 봄날 같은 시장을 표현했는데, 저는 통합의 서울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서울시장에 자신이 적임자임을 애둘러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