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2월들어 3000~315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매수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달들어 19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조1000억원, 27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중 연기금이 3조5700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5조2700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경기 회복에 따른 상승 기대가 여전해 금리 등 비용 변수에 의한 조정 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미국 시장의 금리의 향방이 중요하다며 다음주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을 주목했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세에도 국내 주식시장 상승 속도는 상대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 중심 프로그램 매도세 지속과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차익실현 등이 지수 상승 속도를 둔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다음주 코스피는 2970~3130선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방향 재확인, 미국 중심 경제 지표 개선, 미국 행정부 추가 부양책 논의는 상승 요인이지만 명목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시장 할인율 부담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반도체, 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관심업종으로 꼽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국내 주식시장 익스포저 축소는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고 외국인의 신흥국 주식시장 패시브 자금 대규모 유출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아시아 신흥국 내 다른 주식시장과 수익률 키 맞추기 이후에는 유입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 시 순매수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 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금리 상승, 물가 기대 확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회복 및 기업이익 증가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점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리 등 비용 변수에 의한 조정 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SK증권은 향후 금리의 향방이 중요하다며 다음주 파월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을 주목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에 따른 우려감이 시장에 팽배하지만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주 연설을 통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며 “다음 주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는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금리상승에 따른 경기민감주의 강세를 예상한다”면서도 “금리가 빠르게 급등했었고 진정될 조짐을 보이는만큼 경기민감주가 주도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