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차 기한인 지난달 28일까지 위원 추천 안해
김진욱 "검사 면접 예정대로 진행" 야당 없는 인사위 가능성도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일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며 "(국민의힘 추천을) 오늘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인사위원 추천 2차 기한을 넘긴 가운데 인사위가 예정대로 구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공수처는 국민의힘에 지난달 28일까지 인사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재요청한 바 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국민의힘 추천을) 오늘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조금 더 말미를 드릴지 (고민 중이다). 하지만 가급적 검사 면접 전에 인사위를 한번 여는 것이 인사원칙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좋은 검사를 뽑기 위해선 인사위원들 의견도 취합해서 이런 사람을 뽑자, 이렇게 하고나서 선발하는게 좋지 않겠나"라며 "대략 3월 중순에 검사 면접을 정했는데, 소속 기관에 요청한 조회 결과를 받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듯 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16일까지 여야에 각각 인사위원 2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 민주당은 나기주·오영중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국민의힘은 인사위원을 추천하지 않았다. 이에 공수처는 28일까지 2차 기한을 정했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먼저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야당 몫 인사위원 2명을 선정해 내부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조세일보와 통화에서 "원래 인사위원을 추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희 방침이었다"면서도 "민주당 쪽에서 법을 바꿔버린다고 하니 전혀 관여하지 못하고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리면 더욱 좋지 않아 예비적으로 위원을 인선해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아직 하루가 남았다"면서 이날(2일)까지 국민의힘이 인사위원을 추천하는지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끝까지 인사위원을 추천하지 않을 경우 3월 중순께 이뤄질 검사 면접에 앞서 야당 추천 없는 인사위가 구성될 가능성도 있다.
김 처장은 인사위를 구성해 검사 선발 기준 등에 대해 인사위에 보고한 뒤 심의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공수처 인사위는 처장과 차장, 여야 추천 위원 각 2명, 처장이 위촉한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공수처는 출범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총 371건의 사건을 수리해 이 중 공소시효가 임박한 6건의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수처는 김 처장과 여운국 차장 등 검사 2명, 검찰 파견 수사관 10명 등이 사건 수리·이첩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