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가스 난무하는 미얀마 시위현장[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초 미얀마 군부가 미국 연방은행에 예치된 거액의 자금을 미얀마 중앙은행으로 옮기려다 실패했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가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10억 달러(약 1조 1250억 원)의 자금을 옮기려고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의 시도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의 보안 절차에 걸려 실패했고 이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을 직접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자금은 무기한 동결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자금 이체 시도는 군부가 미얀마를 장악하고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를 임명한 뒤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직후 기존 정부 각료들을 구금하고 새로운 인사들을 임명했으며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도 새로운 인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선거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며 쿠테타가 일어났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경과 군의 실탄 사격으로 현재까지 최소 54명이 숨지고 1700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