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REALISE의 CCS 프로젝트 개념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가 탈탄소화 실현을 위해 유럽연합(EU)의 탄소 포집·저장 기술(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연구에 협력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5일 SK에너지와 함께 노르웨이 국책연구소(SINTEF) 주관 700만유로(한화 약 93억원) 규모 EU REALISE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공동개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REALISE 프로젝트는 정유산업 CCS에 대한 검증, 경제성 평가 툴과 이산화탄소 액상 흡수제 기술 개발 협력을 목표로 하며 SK이노베이션·에너지는 오는 2023년 4월 30일까지 SINTEF, 에퀴노르(Equinor), TNO, 에딘버러대 등 EU 14개 산학연과 칭화대, Dunhua Oil 등 중국 2개 기관과 함께 참여한다.
CCS는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로 실질적인 탄소배출 절감이 가능해 공정 에너지 소모가 높은 정유사업 특성상 온실 가스를 감축하는 유일한 방안으로 꼽힌다.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위한 액상 흡수제 방법은 흡수제를 활용해 선택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특징을 지녔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포집 비용을 더 낮추고 이산화탄소 흡수 속도도 개선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SK는 울산컴플렉스(CLX) 내 공정별 배출 가스와 동력 비용 정보를 제공해 공정별 이산화탄소 포집 가격, 파이프라인·선박 이송을 통한 운반비용 등에 대한 연구에 동참한다. 이산화탄소 액상 흡수제와 정유 공장에서의 CCS 경제성 평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CCS 프로젝트 파트너들과 추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정유 공장에서의 차세대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 역량 확보, 차세대 이산화탄소 습식 기술 검증 활용을 위한 시뮬레이션 툴 확보, 자체적인 CCS 경제성 평가 역량 확보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문제 해결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또한 따르고 있다"면서 "EU REALISE의 CCS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추진 중인 그린밸런스 2030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