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 의원 재혼 가족에 대한 인식 개탄스럽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가족들에 대한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이 계속되면서 4.7 재보선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감싸려다 오히려 재혼 가족에 대한 처참한 인식을 보여준 점이 개탄스럽다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의 남영희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하태경 의원은 비리의혹 종합세트인 박형준 후보를 옹호하기 위해 인륜마저 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 대변인은 하 의원이 논점을 흐리기 위해 박형준 후보가 아들에게서 아파트를 산 것처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갑자기 "최씨 집안 아들을 박씨 집안 아들로 둔갑시키지 말아달라"고 하고 있다며, 참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남 대변인은 "하 의원은 재혼가정의 어려움을 말한다더니 갑자기 친자가 아니니 건드리지 마라 합니다. 이 말이 재혼가정을 이해하는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남 대변인은 재혼가정에 처의 아들이 성이 다르다고 아들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면서 "가족 간의 수상한 거래에 대한 의혹 제기에, 재혼가정이란 특수사항을 이해하라는 것이 무슨 논리입니까? 논박의 가치조차 없는 한심한 변명"이라며 하 의원의 발언을 한심한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남 대변인은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박형준 국회사무총장 재임시절(2014년 9월~2016년 6월) 벌어진 엘시티 매매 특혜 의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있던 분양권이 고작 500만원~700만원의 웃돈을 얹어 박형준 후보 처의 아들과 딸에게 넘겨졌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부동산 관계자들도 황금로열라인의 최초분양자를 알지 못했는데 박형준 후보의 처인 조 모씨의 아들과 딸은 어떻게 최초분양자로부터 분양권을 살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남영희 대변인은 "하태경 의원과 국민의힘에서는 이 거래가 정상적인 거래로 보이십니까? 만약 정상적인 거래임을 확신하신다면 최초분양자를 공개하고 분양권 전매과정을 소상히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박형준 후보는 엘시티 아파트 소유를 숨긴 적이 있으며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해명했으나 언론을 통해 엄마가 아들에게 1억원의 웃돈을 주고 구입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이 의혹을 밝히자는 것이지 재혼가정의 어려움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섣부른 말로 재혼가정을 속단하려 하는 하태경 의원의 얕은 인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하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의 수준 낮은 표현들이 지지자들에게 짐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부디 국민의짐, 국민의흠이라는 조롱을 받으며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형준 후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엘시티 특혜 분양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