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오세훈, 안철수에 전화 걸어 요청...단일화 전 약속 이행
김종인과의 갈등 해소도...24일 만나 선거전략 논의할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약속대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선 두 후보 모습［사진=오세훈 후보 SNS 갈무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후보단일화에 나서면서 진 후보가 이긴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는 셈이다.
양당 관계자에 따르면 오 후보는 23일 오후 안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안 대표가 이를 수락했다.
앞서 안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에게 단일후보 자리를 내주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승복했다. 이어 기자들이 '약속대로 오 후보측 선대위원장을 맡게 되냐'고 묻자 "오세훈 후보의 요청이 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두 사람은 후보단일화 전 여러 차례 회동에서 지는 쪽이 이긴 쪽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었다.
안 대표가 오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함으로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묵은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도 후보단일화 이후 안 대표를 향해 '여러 가지로 단일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한 사람'이라고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오는 25일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오 후보와 안 대표는 오늘 중으로 만나 선거를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가 강하므로 그간의 앙금은 떨쳐내고 선거운동에 나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