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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 北미사일 발사 사실 비공개...'외신이 보도'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3.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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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1일 평남 온천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 발사한 듯

WP "바이든에 대한 김정은의 첫 직접적 도전"

로이터 "바이든 행정부의 '막후 외교' 제의 거부에 이어 나온 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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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주말인 21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는 사실이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북한이 지난 주말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는 사실이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

조선일보와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도 24일 오전 정부 소식통 또는 W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21일 오전 6시50분경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WP는 23일(현지시간) 복수 인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번 시험발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총비서)의 첫 직접적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발사가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거듭된 '막후 외교' 제의를 거부한 데 이어 나온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외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진 데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대상이 아닌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북한의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정보당국이 야당 정보위 간사인 저에게 한 보고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오전 06시 36분경 북한이 남포에서 중국 쪽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이 같은 사실을 한미 군 당국이 발표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 "한미 군 당국은 당시 파악하고 있었는데 발표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했고 과거에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의로 발표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4월 14일 이후 11개월여 만으로, 바이든 신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기습 미사일 발사가 지난 16일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의 비난 담화, 18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와 17일∼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으로 이뤄진 한미 '2+2 회의(외교·국방장관)'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반응을 보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공개발표하지 않고 있어 향후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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