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 나스닥 2.01% 하락
미 10년물 국채수익률 1.6%대로 하락했으나 기술주 극복 못 해
미 구매관리자지수 상승했으나 공급망 교란과 물가상승 압박 커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 로이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기회복에 낙관적인 전망을 했음에도 미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어제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9포인트(0.01%) 내린 3만2420.0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38포인트(0.55%) 밀린 3889.14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265.81포인트(2.01%) 떨어진 1만2961.89에 마쳤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7% 중반에 달하다가 1.6% 초까지 떨어졌으나 고평가받던 기술주들은 이를 극복 못 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2.92%, 2.67% 밀렸으며 애플과 아마존도 각각 2.00%, 1.61% 하락했다. 테슬라는 4.82%나 폭락했다.
데이비드 캘리 JP모건 자산운용 투자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미국 10년물 국체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아직 빠른 경기 회복을 보지 못한 상황이라 이를 목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상승압을 만들어냈으나 물가상승 압박이 더 컸다.
IHS 마킷은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로 2월 최종치 58.6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제조업 활동이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다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비용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물가상승 우려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구매자관리지수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조사한 후 가중치를 부여해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값이다. 50을 기준으로 성장과 위축을 구분한다.
데이비드 예페즈 이그젠셜 웰스 어드바이저 주식 분석가는 "모든 사람이 경기 회복에 낙관적이다. 시장이 바닥을 치기 위해선 더 많은 공포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시장이 두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4.29% 오른 21.17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