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2주 연장
유증상자·다중이용시설 출입자 관리 등 강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희망하는 지역 시범 적용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 논의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등의 방역지침을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2주 동안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5인 이상 모임금지 지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하루 300~400명대의 확진자 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은 커지고 있는 반면 긴장감은 점점 느슨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방역 정체기를 벗어나 안정기로 접어들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하겠다”며 “먼저 코로나 유증상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유증상자의 시설이용으로 감염이 확산하거나 계속 이어진 경우가 상당수”라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 차원에서 준비한 기본방역수칙을 앞당겨 적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중이용시설 출입자 관리를 강화하고 증상이 있으면 이용을 제한한다”며 “유증상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도록 진단검사도 확대하고 현장의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을 위해 일주일의 준비 기간을 두겠다”고 전했다.
새로 개편된 거리두기 시행에 관해서는 “희망하는 지역에 한해 시범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며 “그 결과를 면밀히 평가한 후 거리두기 체계 개편 시기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어제 국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었다”며 “대부분 완치됐지만 1700명 넘는 생명이 희생됐고 지금 이 순간에도 치료 받는 분이 6400여명에 달한다”고 전하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병상에서 싸우는 모든 분의 쾌유를 기원했다.
그러면서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뉴질랜드와 호주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적지만 코로나가 앗아간 국민의 생명과 건강, 잃어버린 일상과 생계의 어려움은 이 숫자에 다 담아낼 수 없이 뼈 아프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탄탄한 방역과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며 일상이 온전히 회복되는 날까지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중대본에서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을 논의한다”며 “눈부신 봄의 풍경에 우리의 경계심이 흐려진다면 진정한 희망의 봄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수본과 각 지자체는 주요 관광지와 근처 음식점 등에서 빈틈없는 방역이 이루어지도록 관리를 강화해주고 봄을 맞이하는 국민들도 단체여행은 자제해 주시고 언제 어디서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