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 2주 후에도 1천여 명 감염…감염자 76%는 경증·무증상
자국산 스푸트니크 V·에피박코로나 이어 세 번째 백신 '코비박'개발…변이에도 효과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진 로이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약 1천여 명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시는 “2차 백신을 접종하고 2주 지난 환자 집단에서 약 1000명(0.1%)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감염된 사람 중 76%는 경증 증상 혹은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정부는 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형성 수준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권고 사항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과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에피박코로나'를 접종하고 있다.
지난달 1일 기준 러시아 독립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 센터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3분의 2가 부작용을 우려해 스푸트니크 V의 접종을 꺼리고 있다고 답했다.
스푸트니크 V의 경우 당시 임상3상 없이 임상 1·2상 결과로만 접종 승인을 받아 논란을 빚은 바 있으나 지난달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기고한 3차 임상 결과 보고서에서 백신의 효능이 9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백신을 접종했으나 어떤 제품을 맞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같은 날 러시아에서는 '추마코프 면역 약품 연구개발센터'가 세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이다르 이슈무하메토프 소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백신이 완전체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백신이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바이러스)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