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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샤이진보, 결집 시작...여론조사 전화 받지 않았을 것"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4.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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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국회에서 인터넷 언론간담회 가져...다양한 질의응답

진성준 '중대결심' 발언엔 "사전교감 없었다...선대위 결정 부분"

'역사 경험치 부족' 발언에 대한 2030 세대 반발 진화에도 나서

보수 언론의 편향성 보도 주장, 성추행 피해자 2차 피해 방지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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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1.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지만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기호 1번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결집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 언론 간담회에서 "샤이진보가 있는 건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 전체적으로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중선위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는 전국 21개 지역, 722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총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95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서울은 842만5869명의 선거인 중 184만9324명이 투표해 투표율 21.95%을 기록했다.

박 후보는 이어 "어제 코엑스에 가서 명함을 나눠드리는데 옆에서 어떤 분이 다가와 '1번 찍었다'고 조그만 목소리로 말해주고 갔다"며 "내가 보기엔 샤이진보가 굉장히 많이 있고, 이분들이 여론조사에서 전화를 받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본투표일이 3일 남은 가운데 박 후보는 '숨은 샤이진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을 피력한 셈이다. 여론조사에 응답하진 않았지만 투표장에 나가 자신을 찍은 세력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선거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사전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박 후보가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해 투표소에 나오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서로 자신에 유리하다는 점을 밝혔다.

◆ 진성준 '중대결심' 발언 관련 "사전에 교감 있었던 것 아냐" 선 그어 

박 후보는 진성준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경고한 데 대해선 "사전에 저와 교감이나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보도가 나온 뒤에 내가 물어봤다. 오 후보측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진 의원 얘기였다"라고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대결심은 진 의원과 선대위가 결정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대 결심이 박 후보의 사퇴 결심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농담 아닌가. 그런 이야기를 할 가치가 있느냐. 제가 왜 사퇴하나"라며 "오 후보가 (오히려)사퇴전문가"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캠프측은 지난 2일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 거짓말을 했다며 후보직 사퇴 촉구 긴급성명을 냈다. 이 자리에서 진 의원은 "오 후보는 공언한대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대 결심'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진 의원은 "두고 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여야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 "선대위 회의에서 논의를 거친 뒤에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 그 무언가는 오 후보의 답변이 나온 뒤에 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오 후보가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의 증언, 또 처남의 사이 나온 뒤에는 해당 문제에 대해 아예 얘기를 하고 있지 않다"며 "진 의원의 얘기에 따르면 아직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동래구에서 자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후 만난 기자들이 박 후보 캠프 측의 '중대결심' 경고에 대해서도 "중대결심이라고 할 게 무엇이 있겠나"라면서 "후보 사퇴 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논란의 발단이 된 내곡동 땅 인근 생태탕집 주인의 언론과 대담한 증언 내용이 오락가락하면서 박 후보측과 오 후보측은 서로 자기주장을 펼치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 이번 선거에 가장 아쉬운 점..."언론 자유에 대한 왜곡 현상 지속돼"

박 후보는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선 언론 자유에 대한 통제와 왜곡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보수언론이 편향적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와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는 어느 경제지 기사가 있었는데 이 기사가 포털에 올라온 지 1시간 만에 삭제됐다"면서 "이밖에 실질적으로 오 후보의 거짓말과 관련된 기사들도 포털에서 사라지는 일들도 몇 번 있었다"고 얼굴을 붉혔다.

이어 "이를 보면서 나는 아직도 언론의 자유에 대해 과거 군사정권 일어났던 언론의 통제와 같이 왜곡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왜곡된 기사 혹은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기사의 경우 주로 '인턴기사'라든지, 특정 보수 매체의 '닷컴기사'로 나온다"며 "(해당언론)정치부장이나 국회 출입기자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면 '우리가 쓴 기사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계속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가, 이런 식으로 언론이 흘러간다고 보면 문제 있지 않냐"라면서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왜곡 기사가 굉장히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우리가 '정도를 걷는 언론' '정의로운 기사 보도'를 위해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TBS(교통방송)가 야당으로부터 편향 보도 지적을 받고 있는 데 대해선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 그의 주례 연설을 3년간 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주장을 할 자격이 없다"고 역공을 가했다.

이어 "TBS 방송 관련 허가 사항을 보니 날씨나 교통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종합적으로 할 수 있도록 허가가 나 있다"며 "TBS가 날씨와 교통만으로 방송을 해야 한다는 해석은 틀린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진실을 알리려는 KBS의 보도에 대해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언론 탄압이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이와 함께 "언론이 편향됐다는 건 시청자가 판단한다"며 "내가 MBC 기자로 (근무하고)있을 땐 MBC가 KBS보다 시청률이 높았다. 이는 시민들이 MBC가 권력에 덜 밀착돼 있다고 생각해서 MBC를 주로 시청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아가 "TBS가 편향돼있다고 생각하면 청취자가 방송을 외면할 것"이라며 "본인들의 잣대로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고 거듭 TBS 보도를 옹호했다.

◆ 논란 속 2030 표심에 강한 기대감 보여 "공정사회 위해 늘 앞장섰던 세대"

박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2030 세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20대가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낮음을 두고 '역사 경험치가 낮아 지금 상황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해 강한 반발을 산 데 대한 파문 진화에 나선 셈이다.

그는 "현재 2030 세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일자리의 불투명성 등 여러 좌절감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 때문에 현재 민주당에 섭섭하고 좌절한 분들도 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그럼에도 오 후보의 거짓말 부분 때문에 공정한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무 속에서 2030은 갈등하고 있다"면서 "2030 세대는 늘 공정한 사회를 갈망하고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섰던 세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핵심 지지층으로 평가받는 20대 청년층의 지지율이 오 후보 측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감과 함께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호소인 셈이다.

◆ 성추행 피해자 2차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서..'24시간 성폭력 관련 콜센터' 운영 계획

박 후보는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4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해본 여성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받고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행동해야 했던 많은 동료들을 알고 있다"며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우리 사회에선 여성들이 사회적 약자"라며 "이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성폭력 예방차원에서 늘 전화받는 '24시간 성폭력 관련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또 하나의 공약으로 소개했다.

또한 앞서 내놓은 주 4.5일제 공약에 대해선 "(시장이 되면)서울시와 산하기관의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부터 선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정착된 걸 생각하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부터 4.5일제를 시행해 마중물이 되게 하면 민간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호응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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