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전투표 높으면 유리...서울·부산 모두 크게 이긴 것으로 분석"
최인호 "중도성향 유권자, 후보 검증되면서 국힘 후보에 실망감 커져"
국힘 하태경 "투표율 낮든 높든 다 우리당에 유리...투표율과 무관"
"부산, 박형준 찬반선거...민주당 후보 보이지 않아, 선거전략 실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4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4·7 재보궐 사전투표율과 관련, 서로 자신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사전투표를 위한 서울역 인근 남영동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사진=연합뉴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저희당 후보에게 늘 유리했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도 그런 것으로 분석한다"며 "서울과 부산 모두 크게 이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으로 중도성향이면서 총선이나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선거 초반에 LH 투기사태로 정부와 여당에 상당히 비판적이었지만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오세훈, 박형준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히 커졌다"며 "결국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박영선, 김영춘 민주당 후보로 회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사전투표이기 때문에 저희당 후보들이 크게 이겼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세 현장 분위기, 민심이 어땠느냐'는 물음엔 "집권 여당이 잘못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패했던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물들이 서울과 부산시장을 또 다시 맡게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후보 검증이 본격화되면서 오세훈, 박형준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면 상대적으로 박영선 후보, 김영춘 후보의 장점, 특히 장관 시절 여러 업적과 성과를 보이는 능력을 발휘한 점, 자기 관리가 상당히 잘 되어 도덕성 면에서도 앞선다"며 "이런 측면에서 당보다는 후보를 보고 찍어야겠다는 유권자들이 많이 늘고 있었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래서 우리 후보들이 날이 갈수록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게 확연히 현장에서 느껴졌다"면서 "이렇게 가면 결국 피말리는 1% 싸움으로 갈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특히 2030세대 젊은 층 민심에 대해선 "2030세대는 가장 정의감에 민감하죠. 이런 젊은 유권자들이 거짓말 의혹에 휩싸인 오세훈, 박형준 후보에게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부, 여당에도 실망하지만, 거짓말한 후보에게 더 큰 실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030 젊은 유권자들도 저희당 후보의 도덕성, 능력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박형준 캠프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산의 사전투표율이 서울에 비해 다소 낮다는 점에 대해 "과거 보궐선거에 비하면 아주 높은 수치"라면서 "그런데 이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젊은층들이 많이 한다는 건데, 문제는 젊은층들 중에서도 우리당 지지가 더 높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2030은 우리가 훨씬 높고 40대는 비슷하게 나오더라"라면서 "그래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하고 낮으면 우리당이 유리하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투표율이 낮든 높든 다 우리한테 다 유리하다, 투표율과 무관하다"고 자당의 압승을 단언했다.
아울러 그는 부산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선 "민주당이 선거 전략을 잘못 짠 것 같은 게 부산만 해도 경쟁선거가 아니고 찬반선거"라면서 "정권심판 찬반이 아니라 박형준에 대한 찬반선거다. 민주당 후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부산은. 그러니까 민주당 선거 전략이 매일 하나씩 저희들이 볼 때는 다 가짜뉴스인데 네거티브 박형준에 대한 네거티브죠"라면서 "박형준에 대한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둘 간의 싸움이 돼 있다. 그래서 민주당이 존재하지 않는 선거를 만들어버린 게 민주당의 가장 큰 선거 전략의 실패가 아니냐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