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이 훨씬 더 빨리 이루어질 것"
"다만 가장 큰 위협은 코로나19 재확산"
백신 접종 확대로 미 경제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고용 반등하고 있으나 인종·학력에 따른 편차 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 경제가 더 강력한 성장과 고용을 앞두고 현재 변곡점에 서 있으나 코로나19 재유행 등의 위험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CBS의 '60분' 대담에서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이 훨씬 더 빨리 이루어질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위협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이라며 "사람들이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마스크를 쓴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는 대체로 밝았으며 지난 3월엔 예상보단 더 많은 91만6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말엔 100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4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을 당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겼다. 올해 1월 8일 3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가파르게 내려와 하루 6~8만 명을 약 두 달간 유지하고 있다.
1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인 가운데 1억1710만여 명이 1회 이상 접종을 했으며 이 가운데 7070만여 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빠른 백신 접종 확대가 소비 자신감을 키워 미 경제를 빠르게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가장 타격받았던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활동이 최근 크게 확대됐다.
다만 3월 고용이 많이 늘어났음에도 고용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20년 2월보다 일자리 840만 개가 부족하다.
또한 고용 반등의 영향도 고르지 못했다. 전국 실업률을 6%이나 아프리카계와 히스패닉계는 9.6%, 7.9%로 백인 5.4%보다 높았다. 고졸 실업률이 8.2%로 대졸 3.7%보다 크게 높았다.
이런 문제 때문에 연준은 제로 금리와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등으로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태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연준은 미국 고용시장을 최고 수준으로 회복시키며 물가도 연 2%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연준의 이런 약속에도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대담에서 "바이러스가 계속해 경제 전망을 지배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CBS의 '페이스더네이션'에 출현해 "경제를 자신 있게 성장시키려면 바이러스를 없애야 한다. 경제와 바이러스는 서로 밀접하게 관계돼 있다"고 경고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