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3일 후 심한 두통
현재 완전히 회복 후 일상 복귀
사망사례 11건 백신과 관련성 낮다
항공 승무원·장애인 돌봄 종사자 19일부터 AZ 백신 접종
◆…<사진: 연합뉴스TV>
질병관리청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 된 사례 가운데 1건에 대해 인과성을 인정했다.
12일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중증 신고 된 4건에 대해서 심의를 했고 1건에 대해서만 인과성이 인정되었으며 나머지는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반장은 “인과성이 인정된 1건은 접종 후 3일 후에 심한 두통이 있어 진료 후에 뇌정맥동혈전증으로 진단받은 사례였으며 뇌정맥동에 혈전증은 있었지만 혈소판 감소증이 동반되지 않아 최근 유럽의약품청에서 제시한 백신 유도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 사례에는 부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조사반은 기저질환이 없고 검사 결과 혈전 호발 성향이 확인되지 않았고 발병률이 매우 낮은 질환인 점을 고려하여 백신 접종으로 인한 발생 가능성을 인정했다”면서도 “다행히도 현재 환자는 완전히 회복되어 퇴원하였고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3건 중 예방접종 후 10시간 후에 하지근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 20대 남성은 척수질환이 의심되었으나 백신보다 다른 원인에 의한 발병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었다”고 부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 된 사례는 모두 1만 1626건으로 이 중 1만 1439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다실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사례였으며 114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26건의 중증 의심 사례, 47건의 사망 사례가 신고됐다.
김 반장은 “사망 사례 11건에 대해서 심의를 하였으며 모두 현재까지 수집, 분석된 자료를 근거로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더 높고 백신과의 관련성은 낮다고 판단하여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브리핑에서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늘부터는 항공 승무원과 장애인 돌봄 종사자 등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다”며 “이들 대상자에 대해서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접종될 예정이며 사전예약은 대상자별 예약기간 동안 신청이 가능하며 시군구별로 별도 지정된 1686개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