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文대통령도 "러시아産 백신 도입 가능성 점검하라"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4.22 08:21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SBS '8시뉴스' 청와대 관계자 인용 보도..."질병관리청 준비 차원"

백신 수급 불안에 러시아 백신 도입 기정사실화 분위기

이재명 경기지사 군불 때고, 송영길 의원도 '플랜B' 준비 가세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의 도입 가능성을 점검해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 백신 수급불안이 심화되면서 그간 정부가 도입 가능성을 일축해 온 러시아산 백신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조세일보

◆…[사진=SBS 8시뉴스 방송 갈무리]

21일 SBS <8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백신 수급 상황을 보고받으며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스푸트니크 V의 다른 국가 접종 사례, 부작용 여부를 비롯해 사용 신청 방법과 물량 등 전반적인 상황의 점검을 지시했다"며 "담당 부처인 질병관리청에 필요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BS는 '스푸트니크 V'는 전세계 60여개국 승인을 받아 지난달까지 700만명이 접종했고, 유럽의약품청도 현재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백신이지만, 사용된 바이러스가 접종 시 특정 전염병에 더 쉽게 걸리게 한다는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는 등 안전성 논란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상세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외국의 허가 사항도 참고하겠다"면서도 본격 논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도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러시아산 백신 도입문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참모진의 건의에 문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주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산 백신 도입 문제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국내외 백신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백신 추가 확보를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도 러시아백신 검증을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송영길 의원 역시 러시아 백신 도입을 주장하는 등 러시아 백신 도입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SBS는 이 지사가 통화에서 "스푸트니크 V 등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비롯한 방향 전환을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가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을 통해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 부분과 일치되는 내용이다. 

이 지사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개방적 자세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서 신속하게 자체 검증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스푸트니크V 도입 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송 의원도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기존 계약 이외에도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플랜B' 추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대통령의 백신 외교와 집단면역을 지원하고 플랜B 추진도 확실히 돕겠다"며 "백신 확보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경제가 살아나면 그것이 곧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2001~2021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