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뉴스공장, 공익 우선하는 시민 방송" 김어준 감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의 정치편향 논란에 대해 "자유로운 편집건을 누리지 못하고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 없이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라 다른 언론들이 '언론상업주의'에 너무 빠져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언론의 자유는 편집권의 자유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제도권 언론에는 편집권의 자유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라면서 "'재벌언론'과 '언론재벌'이 주로 여론시장을 독과점하고, 나머지 언론도 광고주인 재벌의 입맛에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언론상업주의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언론은 이미 진실에 근거한 시민의 알권리보다 언론을 지배하는 자본권력과 검찰권력, 정치권력 등 기득권에  편향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가지 예로서 "2020년 대한민국 정부가 코로나 방역에 실패했다고 온 언론이 근거 없이 두들겨 팰 때 뉴스공장만은 해외방역 사례를 비교해 가며 근거를 가지고 방역 성공을 알린 방송이었다"고 언급하면서 '뉴스공장'이 정도언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제 '포털독점'으로 여론시장의 독과점이 점점 더 심각해진 상황이다. 알고리즘에 의한 왜곡의 문제, 포털에 노출되지 않으면 광고주로부터 외면 받는 시스템 때문"이라면서 "거의 모든 언론이 재벌, 자본, 검찰, 정치권력 등 기득권 세력과 한편이 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가운데 주인인 시민을 위한 방송, 팩트에 기반한 방송, 시민의 알 권리를 존중하는 방송, 진실을 말하는 방송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면서 "언론상업주의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뉴스공장은 시민의 공익을 우선하는 유일한 시민의 방송이기에 남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김의겸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21일 한 방송국 인터뷰에서 편파성 논란에 휩싸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정치 편향성에 대해서 주로 야당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전체적인 판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언론 지형이) 근본적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그마나 조금이라도 균형을 잡아보려는 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김어준씨를 적극 감쌌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나라 언론 지형 자체가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어하는 열망이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몰려갔다"고 강변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 당시 '뉴스공장'이 근거 없이 야당 후보에 불리한 방송을 했다는 점을 들어 김어준 씨를 '선거법 위반'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아울러 그간 TBS가 그에 대해 고액 출연료 지급 의혹을 제기했으나 TBS가 개인정보를 이유로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김 씨 역시 공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 파장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