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에 따른 시장 혼란과 각국 중앙정부의 규제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래 세대들은 주식보다는 비트코인 투자를 선호한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주요 금융그룹으로 꼽히는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지난 2월과 3월 두달에 걸쳐 18세부터 37세 사이에 있는 영국 젊은 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약 70%에 해당하는 700명이 가상화폐가 훌륭한 투자상품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51%는 가상화폐를 거래했거나 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5월 조사 44%보다 7%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단지 8%만이 가상화폐를 투자 대상으로 인정한 55세 이상 연령층과 크게 대비된다.
특히 젊은 세대의 25%는 주식에 투자하거나 투자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답도 나왔다. 문제는 많은 젊은 세대가 투기성이 큰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가격 하락에 대비해 위험을 분산할 포트폴리오를 갖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설문조사결과 이들 10명 중 7명이 현재 금융환경에서 '손실을 방지할 방법'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답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찰스 슈압 영국의 전무이사 리처드 플린(Richard Flynn)은 “조사결과는 젊은이들이 감수하고 있는 위험의 정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라며 “가상화폐가 현재를 압도하는 것은 맞는 것 같지만 이러한 자산은 기존 자산 할당(포트폴리오) 모델에 맞지 않는 투기적 자산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상 수익률이 유혹적이고 투자자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그 뒤에 내재된 가치가 있는 자산이 결코 아니라는 점도 알아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주 찰스 슈압 월트 배팅거(Walt Bettinger) CEO는 “우리 회사는 가상화폐 시장을 '조심스럽게, 또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으며 기존 플랫폼이 관련 서비스 제공을 고려하기 전에 규제기관이 선제적으로 더 상세하고 많은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