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美 생산 화이자 백신 수출 제한 만료 이후 첫 사례…향후 수출 이어질 듯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지난 3월 말 미국 내 생산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수출 제한이 만료된 이후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이 이번 주 처음으로 해외에 납품된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주 미시간주 칼라마주 공장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이 멕시코로 납품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수출 제한 기간이 만료된 후 처음으로 해외로 납품되는 사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이자와 협정을 체결해 3월 31일까지 미국에서 생산된 선량을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그간 다른 국가에 공급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벨기에의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다.
멕시코 보건부는 이번 주 화이자로부터 2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는다고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 미국 공장서 생산된 물량의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화이자는 멕시코의 백신 최대 공급처로 지금까지 백신 1,000만 회분 이상을 출하했다.
앞서 화이자는 미국에서 올해 중순까지 매주 최대 2,5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7월 말까지 3억 회분을 공급하겠다는 미국과의 약속보다 많은 양이다.
소식통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의 수출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2021년, 25억 개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미 각국의 정부와 10억 개 이상의 백신 선량 공급을 약속한 상황이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률을 나타내며 1억 4천만 명 이상의 성인에게 거의 2억 4천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반면, 국제적 백신 공급난은 심화되고 있어 미국은 다른 나라로부터 잉여 백신 공급과 관련한 압박을 받아왔다.
백악관은 이번 주 초 미국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최대 6천만 회분을 필요한 국가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인도에 백신 원료와 의료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