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공격으로 파괴된 이스라엘 에너지 송유관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 아이언 돔 대미사일 시스템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공격을 받은 홀론.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여러 차례 제트기 공습을 감행하고,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수백 발 로켓 발사 공격을 함에 따라 이틀 만에 사망자 수가 팔레스타인에서 30명, 이스라엘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양측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수십 차례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13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붕괴됐다. 건물 주변 주민들은 공습 1시간 전쯤 대피하라는 경고를 받았으며, 붕괴되고 2시간이 흐른 뒤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건물 폭격에 대응해 텔아비브 인근 리숀 레시온과 홀론 등에 로켓을 쏘았다. 이스라엘 측은 텔아비브 교외 리숀 레시온의 한 건물에 로켓이 부딪혀 50세 여성이 숨졌으며, 아슈켈론 남부 도시에서도 로켓 공격으로 여성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날아든 로켓 공격으로 인해 이스라엘 국영 에너지 회사의 송유관이 파괴되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남쪽의 아슈켈론 근처에서 대형 연료통으로 보이는 곳이 로켓 공격으로 파괴돼 불길이 치솟았다고 채널12가 보도했다. 아슈켈론의 한 발전소는 가동을 중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에 있는 건물들이 계속 무너질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스라엘 측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500백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상업 수도인 텔아비브에 대한 공격은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이번 폭력 사태는 한 달간의 금식 기간인 이슬람 라마단 기간 동안 알 아크사 사원 주변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들 간 벌어진 충돌에서 이어졌다. 강경 진압 과정에서 양측의 군사적 충돌로 확대되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월요일 예루살렘의 외곽에 떨어진 로켓 공격에 대해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중대한 시기의 절정에 와 있다"고 경고했다.
무장단체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TV방송을 통해 "이스라엘이 예루살렘과 알 아크사에 불을 붙였고 그 불길은 가자지구에 번졌다.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텔아비브 도시 주변에서는 공습 사이렌과 폭발음이 계속 이어지고 사람들은 대피소로 피신했다. 이스라엘 공항 당국은 텔아비브 공항 이륙을 중단시켰으나 곧 이륙을 재개했다.
파브리치오 카르보니 중동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지역국장은 "최근 이스라엘의 로켓 공격과 가자지구 공습은 예루살렘에서 지난 며칠간 목격된 폭력과 긴장이 더욱 위험한 지경으로 치달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폭격하기 위해 80대의 제트기를 보냈으며, 이미 국경 지역에 집결해 있는 탱크를 보강하기 위해 보병대와 군용차량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