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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융위기 준하는 위협" 기후변화 대응 위해 은행 압박

조세일보 | 정수민 기자 2021.05.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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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후변화 2008년 금융위기 준하는 위협으로 인식”…3월 ‘금융안정기후위원회(FSCC)’출범

"해수면 상승 등 물리적 위협·기후정책·탄소중립 기술 등이 수조달러 자산 파괴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비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 데이터 및 정보 요구…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은행에 압박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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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얼 브레이너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이사 <사진 로이터>

앞서 기후변화를 금융위기에 준하는 위협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예측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형은행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 4명에 따르면 연준은 특정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각종 정보와 데이터를 요청했다.

홍수, 가뭄 및 산불과 같은 물리적 위험에 대한 은행 자산의 노출 테스트나 재생에너지에 대응한 석유 또는 가스 대출 위험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조사)가 이에 해당한다.

JP모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의 글로벌 대형은행들은 그간 내부적으로나 유럽 규제 기관들과 협력해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시사점을 탐색해왔지만 미 연준의 이번 조치로 기술, 데이터관리 및 인력 투자에 대한 압력이 가중됐다.

전문가들은 해수면 상승과 같은 물리적 위협,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정책 그리고 탄소 중립적인 기술이 수조 달러의 자산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시스템에 치명적인 위기를 가져올 수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연준은 2008년 기후변화를 금융위기 사태에 준하는 위협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비로 '금융안정기후위원회(FSCC)'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기후변화는 다른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을 일으키면서도 코로나19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충격을 금융 시스템 외부에서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FSCC에 대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경제적 위험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임무를 맡는다”며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와 협력해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FSOC는 금융위기 사태와 같은 위기를 막기 위해 연준이 2010년 설치한 기구다.

최근 미국의 주도로 주요 국가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내놓으면서 각국 중앙은행들 또한 기후변화가 금융 건전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하고 있다.

기후·환경변화에 따른 금융 위기관리를 위한 중앙은행·감독기구의 자발적 논의기구인 녹색 금융협의체(NGFS) 회원국 수는 2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NGFS의 회원국 절반과 몇몇 유럽 규제 기관들은 이미 기후변화가 실물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어떤 충격을 가져올지 예측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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