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통주갤러리 제공
전통주갤러리가 이달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술은 자란다'라는 주제로 2차 상설전시주 다섯 가지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전통주갤러리 권나경 본부장은 "최근 오랜 역사를 지닌 양조장 술들과 더불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 고문헌을 복원한 술로 전통주업계에 진출한 양조장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주들은 전통주 입문자와 우리술을 자주 접하는 애호가 모두가 만족할 만한 아이템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설전시주를 통해 소개하는 술은 김포도가두두의 '두두 쌀막걸리'(탁주), 농업회사법인 행주산성주가㈜의 '냥이탁주'(탁주), 농업회사법인 ㈜금계당의 '별바랑'(약주), 작은알자스의 'LESDOM(레돔) 시드르'(과실주), 농업회사법인 ㈜한국양조연구소의 '양조학당 애'(일반증류주)다.
두두 쌀막걸리는 김포평야에서 재배하는 추청 품종의 쌀로 만든 탁주다. 알코올도수는 10%. 신생 양조장인 김포도가두두가 처음 출시한 제품이다. 산미(酸味)는 적고 달콤한 술맛을 내기 위해 쌀의 양을 넉넉하게 늘려 사용한다는 게 양조장측 설명이다.
냥이탁주는 경기도 고양시의 마스코트인 '고양고양이'에서 영감을 얻은 탁주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해 보급한 한반도 첫 볍씨 가와지쌀에 오미자와 송순을 넣어 상큼하고 향긋한 맛을 낸다. 알코올도수는 9%다. 별바랑은 경북 안동의 대구 서씨 가문에서 제주(祭酒)로 쓰이는 술로 알코올도수는 17.5%이며 시흥 삼해주 5대 이수자 서규리 씨가 대표로 있는 금계당이 생산하는 약주다. 적은 양의 누룩을 사용해 생쌀 발효를 하는 독특한 발효법이 특징이다.
LESDOM 시드르는 대한민국으로 이주한 프랑스 농부가 한국산 사과로 만든 사과와인(과실주)이다. 알코올도수는 6%. 시드르란 착즙한 사과로 술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천연의 탄산을 병에 가둔 스파클링 사과와인을 말하는데 탄산의 청량감과 함께 축배를 즐기기 좋은 술이다.
알코올도수 45%의 양조학당 애는 1450년대 어의(御醫) 전순의가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산가요록'의 제조법을 토대로 국내산 보리와 멥쌀에 쑥을 더해 만든 일반증류주다. 한국양조연구소가 양조장을 설립해 고문헌의 전통주 제조법과 현대적 양조방법을 접목시켜 생산하고 있다.
전통주갤러리 이현주 관장은 "1년 중 가장 화려하고 푸른 달인 5월은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꾸만 생각나는 달이기도 하다"며 "이번에 상설 전시주로 소개하는 우리술들도 그런 느낌의 아이템들인데 비교적 짧은 업력임에도 자기 색깔이 분명하고 충분한 제품력을 갖춘 술들이기에 미래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가 설립한 전통주갤러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주 홍보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