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에 “어린이 10명 포함 42명 사망해”
충돌 7일째 팔레스타인 보건부 “58명 어린이 포함 192명 사망”… 이스라엘 측 10명 사망
네탸냐후 총리 “전면적 무력 동원한 작전 계속…끝날 때까지 시간걸릴 것”
◆…가자지구 이스라엘 공습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10명을 포함한 42명이 사망했다. 이는 양측의 충돌이 7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새벽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가자지구에서 최소 4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고했다.
이번에 발생한 사상자 수는 지난 10일 발발된 양측의 충돌 이래 최다 일일 사망자 기록이며 이 중 1살·3살짜리를 포함한 어린이도 10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전투기가 하마스의 터널 시스템을 공격했고 이 터널이 무너져 가옥을 무너뜨렸다며 민간인 사상자는 군의 의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민간인 사상자를 피하고자 노력했지만 “(하마스가) 민가 아래 군사 인프라를 의도적으로 배치해 민간인을 위험에 노출한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를 “사전 계획적인 살해”라고 규정했다.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셈은 “평소처럼 이스라엘은 범죄를 정당화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러한 거짓말을 통해 여론을 오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하마스 관계자인 사미 아부 주흐리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은 사전에 계획된 살상이었다”며 “현장에서 나온 사진들이 공급된 건물이 직접 목표물이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집중적인 공습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는 58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92명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현재까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폭력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소집한 가운데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이날 사태에 대해 “완전히 끔찍하다”며 즉각 전투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UN이 “즉각적인 휴전을 위해 모든 참가국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며 “중재 노력이 강화되고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앞서 양측에게 “휴전을 추구할 경우”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벤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전면적 무력을 동원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이러한 작전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무력 충돌을 지속할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테러단체에 대한 대응은 전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측의 팔레스타인 추방 시도와 라마단 기간에 이스라엘 경찰이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충돌한 것에 대해 지난 10일 보복 공습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측에 따르면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들은 10일 이후 이스라엘에 2천800여 발의 로켓포탄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에 대해 2014년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 있었던 51일간의 충돌에서 발사된 로켓 포탄의 절반 이상이며 2006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전쟁 당시 헤즈볼라가 19일간 이스라엘 퍼부었던 4500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