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A-76 <사진: 로이터>
19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요르카 섬보다 큰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남극 대륙 가장자리에서 웨델 해로 떨어져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이 됐다고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이 밝혔다.
과학자들에 의해 A-76으로 지정된 이 거대한 빙산은 최근 코페르니쿠스 센티넬-1 임무에 의해 포착됐다. 우주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과 함께 거대한 직사각형 모양의 빙하 사진을 공개했다.
빙하의 표면적은 4320km²이고 길이는 175km, 폭은 25km다.
스페인의 관광지인 지중해의 마요르카 섬은 3640km²고 미국의 로드아일랜드 주는 A-76보다 훨씬 더 작은 2678km²에 불과하다.
남극 대륙의 론 빙붕에서 떨어져 나와 웨델 해에 떠 있는 A-76의 거대한 규모는 현재 2위인 A-23A (약 3380km2)를 능가하는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빙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남아메리카의 남단에서 펭귄의 서식지를 위협했던 또 다른 거대한 남극 빙산은 최근 질량의 상당 부분을 잃어 산산조각이 났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A-76은 영국 남극 조사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메릴랜드에 본부를 둔 미국 국립빙상센터가 두 개의 극궤도 위성으로 구성된 코페르니쿠스 센티넬-1의 사진을 사용하여 확인했다.
남극 반도 기저부 근처의 론 빙붕은 육지와 연결되어 주변 바다로 뻗어나가는 여러 개의 거대한 얼음 판들 중 가장 큰 곳이다.
콜로라도 대학교의 빙하 학자인 테드 스캄보스(Ted Scambos)는 “얼음 판들이 큰 덩어리를 주기적으로 쪼개는 것은 기후 변화와 관련 없이 자연스러운 순환의 일부이며 A-76은 곧 2~3개 조각으로 분리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에 이메일을 통해 “얼음이 해안에서 빠져 나가기 전에 이미 바다에 떠 있었기 때문에 얼음이 떨어져 나간다고 해서 해수면이 상승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 빙설 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남극에서 멀리 떨어진 남극 반도의 일부 빙붕은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한 붕괴를 겪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