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개혁, 인권중심과 사법통제로 갈 수 있는 기회"
수사심의위 관련 "취임 이후 검토해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
아들 취업 관여 의혹 "맞춤법 운운 언론 보도 참담하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2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제 검찰이 폭주하는 업무에서 벗어나 인권중심과 사법통제로 갈 수 있고, 그동안 검찰 편의주의 업무를 수행했다면 앞으로 국민 중심으로 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자면 사기 범죄가 1년에 80만명 정도 되는데, 검찰이 그간 제대로 챙겨보지 못한 면도 있다"며 "앞으로도 부정부패 대응 역량을 유지해야 하겠지만 이제 조금 민생 중심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고, 공정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의 "검사장이 검찰 수사를 믿지 못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하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 기가 막힐 지경"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김 후보자는 "의원님 지적하신 부분을 검토하고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아들의 입사 과정에 관여했다는 '아빠 찬스' 의혹을 두고는 "오늘 아침 아들과 관련해 기사가 나온 것을 봤는데, (자기소개서에) 맞춤법 운운한 것은 참담하다"며 "잘해 준 것도 없는 아들한테 그렇게까지 곤혹스럽게 (기사가) 나온 것은 아쉽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의 발언은 한 언론이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공개한 김 후보자 아들의 자기소개서에 맞춤법이 어긋난 표기가 있다고 보도한 것에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어제 오후 아들이 '아버지께 누를 끼쳤다'며 전화를 걸어와 자기소개서 문제를 알게 됐다"며 "제 직업과 직위를 꼭 적었어야 했나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저는 그곳에 대해 전혀 모르고 청탁이나 부탁을 한 적도 없다"며 아들 취업 관여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야당 중심으로 문제 삼은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제가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한 논란은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검사가 선호하는 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이전 정부에서 역임했고, 검사장 승진 역시 이전 정부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5년 당시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맡으며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