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등장, 매우 신선해...당직선거에서 이런 건 헌정사 처음인 듯"
나경원 당대표 출마엔 "패스트트랙 총 주범...신변보호용 출마" 손절
회고록 펴낸 조국에 "부끄러운 일 많이 해...장관직만 사양했더라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31일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과의 대담에서 이준석 돌풍에 대해 "민주당에서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내년 대선 끝난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사진=SBS 주영진 뉴스브리핑 갈무리］
유 전 의원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대담에서 '이준석 후보의 돌풍이 민주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굉장히 정치권이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특히나 민주당 쪽 사람들로는 굉장한 위기감을 느끼더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 신선하죠. 그런데 이미 공식 선거에서는 저런 현상이 3김(金) 시대 이후에는 계속 있어 왔죠"라면서 "안철수 현상도 그런 거였고. 여의도 뻘밭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돌풍을 그렇게 일으켜 왔죠. 그런데 당직 선거에서 이런 것은 우리 헌정사 이래로 처음인 것 같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늙은 꼰대 정당의 이미지를 이준석 후보는 그동안에 방송이나 매체에 나와서 굉장히 상식에 근거한 얘기들을 많이 해왔다"며 "저런 사람이 당의 얼굴이 되면 대선에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는 거겠죠"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 왜 중진들이 맥을 못 쓰는 것은 결국 6공 체제가 지금 34년째 아니냐? 그러니까 이 체제를 그냥 가지고 와서는 이거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며 "그러니까 저는 현재 이 6공 체제, 이 소선거구제와 대통령중심제가 그대로 가서는 저는 진짜 이 나라 앞날이 암담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전 총장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의 당권 도전에 나선 점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선거 경선에서도 졌는데 대표 선거에 또 나오는 것은 자기 신변 보호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재작년 패스트트랙 총 주범 아닌냐? 그 형량이 굉장히 세다. 비켜갈 길이 없다고 본다"며 "당을 위하고 뭘 위해서가 아니라, 우선 내가 살고 봐야겠다는 심정으로 출마했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 내일(6월 1일)회고록을 출간하는 데 대해선 "전에 방송에서도 본인을 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저렇게 (가정이)풍비박산날 만큼의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느냐, 지금 드러난 게"라면서 "저런 책이라도 써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마 그 식구들 잘못하면 전부 우울증 내지는 무슨 정신질환이라도 걸릴 것 같아서 인간적으로 동정도 가고 이해도 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워낙 그동안에 아주 고고하고 거룩한 사람처럼 해 왔던 것에 비해서 드러난 게 여러 가지로 좀 부끄러운 일들을 많이 했잖나"라면서 "장관직만 좀 사양을 했더라도 저렇게까지는 안 갔을 텐데 그냥 업보라고 생각하는 게 본인도 마음이 조금 더 위안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