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백신 접종 100일…이달 중 '1300만명+α' 목표 달성 전망
신규 1차 접종 총 745만5726명…인구 대비 접종률 14.5%
연령별 접종 대상 확대…7일부터 60~64세 접종 시작
AZ·화이자·모더나·얀센 등 백신 종류 다양화, 수급 안정성 확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대면 면회가 허용된 지난 1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브레인재활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와 딸이 면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은 금요일인 지난 4일 하루 동안 39만7345명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신규 1차 접종자는 36만7761명 늘어 총 745만5726명이 접종을 완료했고, 2차 신규 접종자는 2만9584명 추가돼 누적 227만7137명이 접종을 마쳤다. 2020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기준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14.5%, 2차는 4.4%로 집계됐다.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최근 들어 접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2월 26일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환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 후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1차 방역대응 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돼 왔다.
지난달 27일부터는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전국 1만3000여개 병·의원(위탁 의료기관)에서의 예방접종이 확대됨과 더불어 잔여 백신 조회와 당일 예약이 가능해지면서 접종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오는 7일부터는 60~64세 396만여명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지난 1일 0시부터는 미국 정부가 제공한 존슨앤드존스사의 얀센 백신 101만회분 접종과 관련해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13만7000명 등 총 370만명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이 중 예약을 완료한 89만2393명(4일 0시 기준)은 오는 10일부터 접종을 할 예정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이달 중 1300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고, 9월까지 3600만명이 접종을 완료해 11월 중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가 차질 없이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령층의 사전 예약률이 높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0~74세 947만명 중 약 733만명이 예약을 완료(예약률 80.6%)한 것과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예약자와 화이자 백신 접종대상자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 1300만명 이상의 접종과 전 국민 25% 이상의 접종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와 의료계를 믿고 사전예약과 접종에 참여해주신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예약률이 예상보다 높아서 일부 대상자의 일정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약이 됐지만 접종이 불가피하게 조정돼야 한다면 예약하신 대상자들은 7월 초에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5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0일을 맞았다.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들어 백신 종류가 다양해지며 백신 수급이 안정적인 궤도로 오르고 있다는 점도 조기 집단면역 달성에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1차 접종이 일시 중단되기는 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이외에 지난 1일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이 들어왔고, 이날 새벽 얀센 백신 101만명분이 도착했다.
정 청장은 브리핑에서 "5일은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이후 100일째로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이 다시 빛을 발하는 시기"라며 "지난해 거리두기로 보여주신 방역성과가 올해는 예방접종으로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