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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韓대통령으로 130년 만에 오스트리아 최초 방문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6.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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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처음...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文 "한반도 문제 지원 당부", 벨렌 대통령 "변함없는 지지" 재확인

한-오스트리아, '문화협력협정' 통해 문화·예술·인적 교류 등 상호 이해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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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계 수립 130년만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화협력협정 서명식 모습[사진=청와대 공식 유투브 제공]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Alexander Van der Bellen)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1892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양국이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으며, 양국이 4차산업시대 대응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심화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한국 대통령으로서 첫 방문이라 매우 뜻깊다"며 국빈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전쟁과 분할 점령이라는 공통된 아픈 역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좁은 영토, 부족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강소국으로 발전했다는 공통점도 있다"며 "양국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며 코로나, 기후위기 등 새로운 도전에도 공동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스트리아 출신인 한국의 초대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 '소록도 천사'로 불린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를 언급하며 양국이 수교 13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는 한국에서 가장 소외된 소록도 한센병원에서 헌신하시다가, 편지 한 장 남기고 홀연히 떠나셔서 한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셨다"며 "한국에서는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은 두터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왔다"며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합의하는 만큼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수소에 대한 산업적인 연구와 생산의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면서 양국의 협력을 제안하자,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는 수소 연구에 강점을 갖고, 한국은 수소차를 최초로 상용화하고 수출과 보급에서 1위를 보이는 등 수소 활용에 강점을 갖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워킹홀리데이를 통한 청소년 교류가 보다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중과세방지협정 제2개정의정서'와 문화·청소년·교육 분야 협정까지 총 4개의 협정이 체결되었다"며 "'문화협력협정'을 통해 문화·예술·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와 상호 이해가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양 정상은 과학기술·미래형 첨단산업 등 분야에서 오스트리아의 과학 기술력과 한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상용화·산업화 능력을 접목시켜 호혜적인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작년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교역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호혜적 교역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5월 말 한국이 개최한 P4G 정상회의의 주요 결과를 소개하고, 오스트리아 측의 참여와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설명하면서, 군축·비확산 분야의 선도국가인 오스트리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에 깊이 공감한다고 하고, 오스트리아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배석한 마르게레테 슈람뵉 정보화·경제장관은 "한국에 방문해 산자부·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을 논의한 적이 있다"며 "한국 방문 이후 일주일에 한번 한식, 특히 김치를 먹는다"고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냈다.

또한 "한국은 5G를 비롯해 디지털 분야에서 오스트리아의 롤모델 국가로 디지털 분야 뿐 아니라 수소 분야에서 협력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마이어 문화차관은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비엔나 소년합창단이 자주 한국을 방문해 공연을 하고 있고, 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올해 22차 공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화, 특히 음악 교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는 내년에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초청하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임석 하에 '문화협력협정'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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