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FOMC 발표에 하락…2023년 금리 인상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23년 말까지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6포인트(0.77%) 내린 3만4033.67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89포인트(0.54%) 떨어진 4223.70, 기술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17포인트(0.24%) 하락한 1만4039.68로 장을 마쳤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8%를 기록, 전일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행대로 동결했다.

다만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는 오는 2023년 말까지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였다.

FOMC위원 18명 가운데 11명이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찍어 의견을 밝히며 적어도 2023년까지 두 차례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이는 연준의 공식 입장은 아니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연준은 올해 미국 물가상승이 3.4%로, 경제성장률이 7%에 달하리라 전망했다.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경제도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시장은 대규모 자산매입 축소 같은 정책전환이 언제 이루어질지 고민하고 있다.

연준은 완전 재개한 경제 상황에 맞춘 정책으로 바꾸기 전까지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기다리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더불어 단기 기준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하고 매달 12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매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 초과지급준비금 금리(IOER)도 현 0.10%에서 0.15%로 상향 조정했다.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도 0.5%를 적용하는 등 넘쳐 나는 단기 자금 시장의 유동성에 대응하는 정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축소와 관련해 연준이 사전에 이를 알릴 것이라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물가상승과 관련한 우려에도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가 시장 예상보다 강력했다고 전했다.

대니얼 안 BNP파리바스 경제학자는 "2023년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한 점도표가 예상보다 격했고 시장 반응도 그랬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