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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특별대표 방한…전문가들 "대북 대화 의지 보여주는 것"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6.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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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기간중 한미일 3자 협의 참가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 논의 예정

국무부 "성 김 대표 방한, 미한일 3국 공조의 근본적 중요성 강조한 것"

전문가들, 성 김 대표 방한에 "한미 노력에 따라 대화 재개 가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4박 5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한미일 3자 협의에 참가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성 김 대표의 이번 방한이 미국의 대북 대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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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대북특별대표[사진=프로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8일 국무부 보도자료를 인용 "성 김 대표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한국 서울을 방문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성 김 대표는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함께 3자 협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또 성 김 대표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다른 고위 한국 관리들과 만나고, 학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방한에는 정 박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대표하는 인사가 동행한다고도 전했다.

국무부는 성 김 대표의 이번 방한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우리의 공동 안보와 번영을 보호하고, 공동 가치를 유지하며,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강화하는 데 대한 미-한-일 3국 공조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성 김 대표의 방한에 대해 "방문 목적은 지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의 합의 내용을 신속히 이행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7일 성김 특별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일본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여하는 고위 당국자 회의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美동부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한다고 발표한 바 있고, 성 김 대표는 이후 노규덕 본부장과 일본 후나코시 국장과 각각 전화통화를 하며 한반도 관련 사안들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대표의 이번 방한은 대북특별대표 임명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성 김 대표의 방한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화 재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닝 연구원은 이어 "성 김 대표가 한국, 일본 등 동맹과 협의하는 것은 우리가 전진할 수 있는 공동의 접근방식을 모색하는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진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제 실패와 식량난 등을 언급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현 시점 미국과 한국의 노력에 따라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은 성 김 대표가 방한 기간 한국, 일본과 북한과 관련한 여러 시나리오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특정 행동을 할 경우 미국은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추후 가능한 시나리오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스 국장은 이어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북한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제재 완화를 원하고 있고 또 대화 재개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해 미국의 노력이 큰 결실을 거두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미국이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는 한 계속 침묵을 지키거나 말썽을 피울 수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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