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기구 "식품 가격 인상으로 전 세계 기근 40% 증가"

기근 요인 “코로나19·분쟁·기후변화에 식료품 가격 인상 요인 더해져”

수십 년간 감소하던 만성적 기근 2016년부터 다시 증가….“세계 인구 9%가 굶주려”

UN식량농업기구 “세계식량가격지수, 전년 동기대비 40% 급등”

전 세계 만성적 기근의 요인인 코로나19, 기후변화, 국가 간 분쟁에 더해 최근의 식품 가격 인상으로 올해, 전 세계 식량 부족이 40% 증가했다고 유엔(UN)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

WFP는 생명 혹은 생계를 위협하는 식량 부족이 올해 2억 7천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아리프 후세인 WF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식료품 가격은 기근의 새로운 단짝 친구”라며 이미 전 세계 식량 부족 문제에 분쟁과 기후변화 그리고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식품 가격 인상이 새로운 요인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WFP에 따르면 밀가루의 평균 가격이 경제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레바논에서는 전년 대비 219% 증가했으며 전쟁으로 타격을 받은 시리아에서는 전년보다 440%나 치솟았다.

UN 식량기구의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6월 국제 시장에서 세계식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 상승했다.

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0% 급등한 127.1을 기록해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5개의 UN 기구가 발표하는 연례보고서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상태’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감소해온 만성적 기근이 2016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굶주린 사람들의 수는 세계 인구의 9%인 6억9000만 명에 달한다. WFP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억3900만 명을 대상으로 원조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