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물가상승, 시간 지나면 저절로 완화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청문회 상원의원에게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서 물가상승과 관련해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14일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강력한 지원을 약속하며 급등한 물가 때문에 지원을 철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상원의원은 연준 예상대로 물가상승이 정말 일시적일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연준의 견해는 뒤늦은 대처를 만들 게 거의 확실하다"며 연준이 물가상승을 (연)평균 2%에 묶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특히 이 가운데 4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 매입은 의도를 알 수 없게 한다"고 비판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연평균 2% 물가상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가 넘는 초과 물가상승률을 일시적으로 허용할 생각이다.

다만 물가상승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요구돼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상승이 저절로 완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큰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밤 낮으로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자문하고 있다"면서도 중고차 가격과 같이 오르고 있는 물가는 자체 서사를 가지고 있기에 특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3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물가상승분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중고차와 신차, 자동차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이는 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과 맞물려 있다.

리처드 셸비 공화당 상원의원은 "(1970년대에 겪은) 높은 물가가 소비자를 얼어붙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같은 어려움을 다시 겪을 수 있다"며 "연준의 물가 안정 유지 능력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