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델타변이 확산에 봉쇄 우려 커지자 폭락

델타변이 확산으로 미전역이 다시 봉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크게 폭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725.88포인트(2.09%) 내린 3만3961.97로 마감했다.

대형주 S&P500지수는 68.45포인트(1.58%) 내린 4258.71, 기술주 나스닥지수는 152.25포인트(1.06%) 내린 1만427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델타변이가 미 전역게 크게 확산하자 새로운 봉쇄조치 시행과 경기 회복 지연을 우려해 주식을 팔았다.

이에 미국 3대 지수 모두 5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거의 9개월 만에 최악의 날을 맞았다.

폴 놀테 킹스뷰에셋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대다수 폭락이 델타변이와 관계있다"며 "경제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빨리 개방되거나 예상만큼 큰 호황을 맞이하지 않을 거란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경제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나다 보니 경제 보고서들이 현재 상황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델타변이가 지배종으로 떠오르며 미접종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퍼지고 있다.

놀테는 "세계 백신 보급량은 처음부터 문제였다"며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덧붙였다.

이에 여행과 레저 주식들이 폭락했다. S&P1500 에어라인 지수와 S&P1500 호텔 및 레스토랑 지수가 전체 시장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05%포인트 오른 22.50을 기록했다.

S&P500 기업 중 41곳이 2/4분기 실적 보고를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 IBES는 이 기업들 가운데 90%가 추정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IBM, 넷플릭스, 트위터,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 항공, 인텔, 허니웰 등이 발표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S&P 500의 연간 이익 증가율이 72%로 예상했다. 이는 리피니티브 예상치인 54%보다 높은 수치이다.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 줌이 클라우드 기반 콜센터 운영사인 '파이브나인'(Five9)을 주식 교환 방식으로 147억 달러(약 16조8564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