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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PLCC 열풍]

④ 복잡한 카드는 안녕~ 단순하고 혜택 큰 카드가 좋아

조세일보 | 김진수 기자 2021.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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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불룩해져도 맞춤혜택과 프로모션 매력 PLCC 선호
일반카드, 영역별로 세분화된 혜택 기억하기 어려워
PLCC, 특정 브랜드에 집중하고 단순한 게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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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스타벅스카드, 커피빈카드와 같은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는 복잡한 게 질색인 고객에게 인기다. 특정 브랜드에 혜택이 집중돼 실속 있고 셈법이 단순한 점도 매력이다.

게다가 충성 고객에게 맞춤 혜택을 제공해 팬덤의 결속력을 높이고 브랜드를 카드 디자인으로 구현해 브랜드 팬이 ‘굿즈’로서 카드를 소유하고자 하는 심리도 자극한다.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스타벅스의 상징을 5가지 디자인의 카드 플레이트로 담아내어 출시 6개월 만에 10만장 발급됐다. 현대카드는 ‘Midnight’ 디자인이 20대 이하와 남성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고, ‘Mystical’ 디자인은 여성 고객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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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제공
브랜드 팬이 아니더라도 혜택이 직관적이라는 이유로 PLCC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 카드는 쇼핑, 교통, 통신, 카페와 같이 영역별로 세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걸 다 기억하고 활용하는 게 쉽지 않다. PLCC는 특정 브랜드 혜택에 집중하다 보니 어렵고 복잡한 게 귀찮은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카드사들이 더 많은 고객을 신규 회원으로 유치하고자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유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프로모션 혜택이 쏠쏠해서 PLCC를 발급받는 고객도 많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마케팅 비용을 분담하기 때문에 프로모션에 더 공들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카드사들이 제휴사 채널을 통해 캐시백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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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뱅크샐러드 캡처
롯데카드와 뱅크샐러드가 출시한 빨대카드는 8월 31일까지 13만원 이용한 고객에게 뱅샐머니 9만원과 현금 4만원을 합쳐 13만원을 캐시백해 준다. 토스하나카드는 7월 31일까지 8만원을 이용하면 토스포인트 8만원으로 돌려준다. 당월실적 30만원 이상이면 교통·통신비 20% 추가 캐시백 혜택도 9월 30일까지 제공한다.

현대카드가 내놓은 대한항공카드는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서 7월 31일까지 3만원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스마일카드는 8월 2일까지 G마켓, 옥션에서 첫 결제한 고객에게 총 2만원을 할인해준다. 카카오페이 삼성카드는 7월 31일까지 최대 12만원 할인 혜택을, 12월 31일까지 최대 2.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PLCC의 혜택이 기존 제휴카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특히 카페, 스트리밍, 배달, 항공 같은 혜택은 제휴카드나 일반 카드에도 포함된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PLCC와 제휴카드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신용카드 전문 사이트인 카드고릴라에서 검색을 해보면 아직은 일반 카드와 PLCC의 차별성이나 영역이 뚜렷하게 나뉘지 않고 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카드고릴라에서 검색해 보면 스타벅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는 115종이나 된다.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이상인 경우 당월 이용금액이 3만원 누적될 때마다 스타벅스 별 1개가 적립된다. 하지만 전월 이용실적 30만원에 스타벅스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여럿 있어 별 적립 혜택이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를 검색하면 삼성카드의 PLCC 외에도 카카오페이 이름이 붙은 카드가 7종 더 나온다. 현대카드의 PLCC 대한항공카드 역시 대한항공이 표기된 카드가 7종 검색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까지 포함하면 44종이 조회된다. 이 카드들이 해당 브랜드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볼 때 이게 제휴카드인지, PLCC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아직은 카드 인기순위에 오른 PLCC가 많지 않다. 전 영역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나 쓴 만큼 적립해주는 포인트 카드가 큰 호응을 얻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신용카드 페이지에서 검색 순으로 정렬하면 롤라카드, 11번가 신한카드가 30위권 안에 포함된다. 카드고릴라 월간차트에는 대한항공카드가 유일하게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카드 상세페이지 조회수와 온라인 신청 전환 수를 합산한 결과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혜택을 원하는 고객은 PLCC 혜택이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특정 브랜드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은 PLCC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PLCC는 각종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성비가 높다”며 PLCC의 장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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