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염살은 다정다감·성적매력·허영심·酒色·好色·풍류인
애정과 관련이 있는 신살(神殺)에는 도화살·함지살·홍염살·목욕살·년살·망신살 등이 있다. 홍염살·도화살은 예술적인 성향이 강한 성분이어서 연예인·예술가·디자이너 등의 사주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홍염살(紅艶殺)의 성정과 작용력은 도화살(挑禍殺)과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성정의 신살(神殺)이다.도화(挑禍)의 성정은 용모·미모가 탁월하게 빼어나지 않아도 화장하고 예쁘게 차려입어 꾸밈으로써 불특정 다수에게 시선을 끌면서 대중의 인기를 얻는 동작이다. 그래서 도화는 내가 가만히 있어도 주변·대중·만인이 그 매력을 느껴 찾는 것이고, 만인의 사랑을 받으며 누리면서 다른 이성에게 호감을 나타내는 성분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도화(挑禍)의 성분은 대체적으로 밖으로 직업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도화살(挑禍殺)의 성정은 연예인이나 명사회자 처럼 타의(他意)에 의해 자연적인 향기가 묻어나거나 연애감각이 뛰어나고 바람기가 많은 사주라 할 수 있다.
반면에 홍염(紅艶)의 성정은 특정한 목표물인 누군가를 눈이 확 돌아가게 만들고 확 자빠뜨리고 넘어뜨리면서 꼬셔내 애정적으로 상대방을 획득하는 은밀한 수단과 힘을 가리킨다. 이처럼 홍염은 대체적으로 보이지 않게 애정적으로 쓰이는 경우다.
홍염살(紅艶殺)의 기본은 이성에게 호감을 사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 외정(外情)이 두려울 지경에 이르는 성분이다. 남성사주에 홍염살(紅艶殺)이 끼어 있을 경우엔 작첩(作妾)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는 성분이고, 여성사주에 홍염살(紅艶殺)이 끼어 있을 경우엔 호스티스·기생(妓生)과 같은 유사한 기질이 몸에 배어 체화(體化)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기운이다.
홍염살(紅艶殺)을 관찰하는 방법은 태어난 날의 생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예컨대 태어난 날의 일진(日辰)인 일주(日柱)가 [갑오(甲午)·병인(丙寅)·정미(丁未)·무진(戊辰)·경술(庚戌)·임신(壬申)·임자(壬子)]일생에게 끼어 있는 흉살이 바로 홍염살이다.
한편 홍염살(紅艶殺)을 관찰하는 또 다른 방법은 태어난 날의 일진(日辰)인 일주(日柱)의 간지(干支)로도 볼 수 있다. 예컨대 [경신(庚申)·신유(辛酉)·임자(壬子)]일생의 일주(日柱)는 일지(日支)가 비견(比肩)·간여지동살(干與支同殺)이라서 배우자의 덕이 부족한 경우다. 하지만 홍염살에 해당되기에 마음만 먹으면 꼬셔내는 건 어렵지 않다. 그래서일까 홍염살(紅艶殺)을 가진 사람은 이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재혼이 쉽다는 말이 성립될 수 있다.
홍염살(紅艶殺)의 성분은 외모·미모 자체가 빼어나고 화려해 주의의 시선을 끌며 동시에 애교성·사교성이 뛰어나고 성적인 면에서 섹시한 매력을 표출하는 성분이다. 홍염살의 성정은 기본적으로 다정다감·성적매력·허영심·주색(酒色)·호색(好色)·풍류인이다. 그래서 타고난 사주에 홍염살이 끼어 있을 경우 자의든 타의든 많은 이성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잦고 그로인해 사건사고에 휘말리기가 쉬운 성분이다.
타고난 사주에 홍염살이 끼어 있을 경우 생활이 문란해질 수도 있고 망신을 당할 수 있으며 의도치 않게 다른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갈 수 있다. 그러니 홍염살이 끼어있는 사람은 가진 매력을 무궁무진하게 뽐내되 안 좋다는 것은 늘 경계·절제·조심하면서 인기도 누리고 명예도 더불어 얻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홍염살이 끼어 있는 여성사주일 경우 주변의 유혹이 많을 수밖에 없고 만인의 사랑을 받지만 사랑하는 1명을 만나 지고지순한 순정을 바치며 오랜 시간 함께하길 소망하기에 적극성이 요구되는 성분이기에 바람기가 많은 사주는 아니다.
미남·미녀가 오랜 기간 짝이 없이 혼자 지내듯 싱글인 원인은 바로 매력과 인가가 넘치는 홍염살(紅艶殺)이다. 그러므로 홍염살을 봉인(封印)·제어(制御)하는 방편을 활용해 싱글에서 쉽게 벗어날 수도 있다. 홍염과 도화는 인기를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홍염살은 흉살(凶殺)로 분류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