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남자 200m 한국신기록 작성
27일 저녁 100m 자유형 예선 도전
펠프스 "어떤 일도 해낼 젊은 재능"
◆…[올림픽] 200m 자유형 결승서 7위 기록한 황선우. 사진=연합뉴스
200m 결승에서 고배를 마신 황선우(18·서울체고)가 27일 자유형 100m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100m경기에서 48초 25를 기록하며 박태환의 한국 기록을 6년 만에 갈아치운 만큼 이날 경기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황선우는 이날 오후 19시 17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진행되는 남자 100m 자유형 예선 7조에 참가한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선에 올라 주목받았던 남자 200m 자유형 경기에선 150m까지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최종 1분 45초 26의 기록으로 7위에 올라 자유형 200m 메달은 다음 파리 대회로 미루게 됐다.
2018년 제37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황선우는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할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으로 뽑히기도 했다.
2019년 7월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 참가한 이유연(19·한국체대), 장동혁(18·서울체고), 황선우(16·서울체고), 이호준(18·영훈고)은 계영 800m 무대에서 7분 15초 05라는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당시 이들의 평균 연령은 불과 17.75세였다.
이어 황선우는 지난해 11월 김천 실내 수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100m에 참가해 48초 25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4년 박태환이 세운 한국신기록(48초 42)이 6년 9개월 만에 바뀐 순간이다.
올 초에는 200m 1분 45초 92 기록이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주니어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황선우는 이번 올림픽 200m 예선에서 1분 44초 62를 작성하며 다시 한 번 박태환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1분 44초 80의 한국신기록을 단축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방송 NBC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참여한 수영 황제 펠프스 역시 젊고 재능 있는 선수에게 관심과 당부를 전달했다.
그는 "황선우와 같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은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며 “누구나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지라도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일본 NHK는 황선우의 200m 결승에 대해 "18세의 어린 선수인데 매우 적극적이었다"며 "메달을 주고 싶을 정도의 레이스였다"고 호평했다. 영국 BBC도 “엄청난 속도”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