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는 부가가치가 큰 복합 전시 산업을 의미하는 용어로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집회공간(Convention), 전시공간(Exhibition) 등 4개의 비즈니스 분야를 지칭한다. 일반 관광 상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관광산업의 꽃이라 불리, 개발도 대규모로 이뤄져 고용 창출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용 창출에 따라 인구 유입이 확대되고, 교통, 숙박, 업무, 관광, 쇼핑, 문화 등 다양한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만큼 생활도 편리해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스 복합단지는 기업이 밀집해 있고,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에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으로 갖춘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며 "전시회, 문화행사 등의 진행으로 유동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변으로 편의시설이 빠르게 형성되고 그에 따라 생활여건도 개선돼 주변 단지들의 시세가 높고 상승폭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스 복합단지 주변에 위치한 단지들은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테크 시세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2008년 준공)는 3.3㎡당 평균 시세가 8028만원으로 삼성동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같은 삼성동에 위치해 있지만 코엑스까지는 다소 거리가 먼 '래미안 삼성 2차'는 3.3㎡당 6050만원의 평균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벡스코를 바로 앞에 두고 있는 '대우 프럼프 월드 센텀'의 평균 시세는 3.3㎡당 4412만원이지만 같은 센텀시티에 있으나 벡스코와는 거리가 있는 '더샵 센텀스타'의 평균 시세는 3.3㎡당 2778만원으로 나타났다.
시세 상승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경기도 일산서구 주엽동 킨텍스 도보권 입지를 갖춘 '19단지 신우아파트'(1994년 준공)의 경우 전용면적 126.66㎡ 평균 매매가가 KB부동산 시세 기준 지난해 7월 6억 5500만원에서 올해 7월 9억 5500만원으로 3억원(45.8%) 상승했다. 이와 달리 같은 주엽동으로 비슷한 입지여건을 갖췄지만 킨텐스를 걸어가기엔 힘든 '2단지 경남아파트'(1994년 준공)는 전용면적 129.09㎡가 같은 기간 5억 6000만원에서 7억 6500만원으로 올라 2억 500만원(36.6%) 상승에 그쳤다.
◆…롯데캐슬 르웨스트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서울에선 강서구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 됐다. 마곡특별계획구역 CP1~3 3개 블록에 연면적 82만㎡ 규모로 조성되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는 코엑스의 약 2배 규모로 생활형숙박시설,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집회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이 함께 조성돼 마곡을 대표할 비즈니스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의 첫 분양 사업으로 마곡특별계획구역에서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다음달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5개동, 전용면적 49~111㎡, 전체 876실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사이에 위치해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며 지하 공공보행통로로 지하철역이 모두 연결된다.
인근에는 롯데건설의 첫 브랜드 지식산업센터인 '놀라움 마곡'도 분양 중이다. 서울 강서구 양천로에 지하 5층~지상 12층, 1개동, 연면적 3만 711㎡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281실과 지원시설 22실이 함께 조성된다. 도보권에 9호선 양천향교역이 위치하며 9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인근에선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7층~지상 20층, 4개동, 전체 21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연면적 4만 2776㎡ 규모의 상업시설 '힐스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도 함께 조성된다.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9년 3월 수원컨벤션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호텔과 백화점까지 조성이 완료됐고 올 1월 수족관인 아쿠아플라넷 광교까지 문을 열어 완성됐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 인근 송도 국제업무지구 국제업무용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이달 '송도 센텀 하이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2개동 규모이며 오피스텔 387실, 라이프오피스 1620실, 스트리트몰 198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송도컨벤시아는 대형 전시장과 회의장 등 전체 넓이 6만 4000㎡ 규모의 2단계 건립공사를 2018년 7월 완료하고 3단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