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보험’ 감독 강화한다

금융감독원이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보험의 과장광고 및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해 보험회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이 상품들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진단시 최초 1회(또는 연 1회) 100만원～2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며 보험료는 연간 2000원 미만이다. 제휴업체를 통해 단체보험 상품으로 가입하는 경우에는 제휴업체가 계약자로서 보험료를 납입, 소비자(피보험자)는 보험료 부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생명보험사 6개, 손해보험사 7개 등 총 13개 보험사에서 해당 상품을 판매 중이며 지난 3월 최초 출시 후 현재까지 계약 체결건은 약 2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최초 개발사의 배타적사용권이 종료되고 국내 백신 접종이 증가하자 다수의 보험사가 경쟁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과장광고 및 개인정보 오남용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보험이 대부분의 백신 부작용으로 보고된 근육통, 두통, 혈전 등은 보장하지 않고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진단받은 경우만 보장한다며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보험사와 제휴한 업체를 통해 무료로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 제공된 개인정보가 향후 원치 않는 마케팅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백신으로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으므로 본인에게 꼭 필요한 보험인지 판단하고 가입시 보험상품의 주요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오해를 유발하는 코로나 백신보험, 백신 부작용보험 등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광고심의를 강화할 것”이라며 “제휴업체를 통해 단체보험에 가입한 소비자에게 보험사가 보험상품의 중요 내용을 안내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