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제14대 금융감독원장으로 취임하며 “법과 원칙을 따르되 시장과 호흡하며 유연하게 감독할 것”을 임직원에 당부했다.
정 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내용적 측면뿐만 아니라 절차적 측면에서도 법적 안정성과 신뢰 보호에 기초한 금융감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에 “금융시장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현장의 고충과 흐름을 이해할 것”을 주문했다.
또 정 원장은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을 조화롭게 운영하겠다”며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는 점을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후적인 제재에만 의존해서는 금융권의 협력을 얻기 어렵고 결국은 소비자 보호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9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만큼 금융회사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하면서 “금융 소외 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 인프라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정 원장은 ‘군자불기(君子不器·군자는 모든 분야의 일을 유연하게 처리하고 적응할 수 있어야 함)’의 자세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금융감독원 구성원에 주문했다.
정 원장은 “법과 원칙을 따르되 시장과 호흡하며 경직되지 않게 감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덕목”이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애로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좋은 금융감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으로부터의 신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