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7.9%-이낙연 23.1%....이재명 독주 깨져

국민의힘 윤석열 전 총장, 29.6%로 지지율 1위

야권 후보 윤석열 전 총장과 가상대결서 여권 후보 모두 밀려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이재명 지사의 독주 체제가 경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와 양강 체제로 점차 바뀌는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전국 대통령 선거 정당지지도’를 주제로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7.9%,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1%로 조사됐다.

이들 후보들 간 격차는 4.8%p로 지난 조사(7월 24~26일)에서 이들의 지지율 격차인 6.2%p보다 1.4%p 줄었다. 오차범위는 ±3.1%p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1%), 박용진 의원(4.8%), 정세균 전 국무총리(3.4%), 김두관 의원(1.5%)이 뒤따랐다. ‘없다’ 는 응답은 30.4%, ‘잘모름/무응답’은 3.8%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18~29세)는 이 전 대표를, 40~50대는 이 지사를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20대는 이 전 대표에게 30.8% 해당하는 지지를 보냈으나 이 지사는 18.1%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반면 40대는 이 지사에게 지지가 쏠렸다. 40대는 이 지사를 40.2% 선호해 전 대표 (17.2%)보다 많은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50대에서는 뒤집어져 이 전 대표가 23.0%, 이 지사가 33.6% 지지를 받았다.

주목할 점은 30대와 60대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을 보였다. 30대 민주당 지지층은 이 전 대표에 26.4%, 이 지사에 24.4% 답했다. 60대 이상은 이 전 대표에 20.4%, 이 지사에 24.1%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특히 진보 텃밭인 호남권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팽팽히 맞섰다. 이 지사는 30.0%, 이 전 대표는 31.5%로 오차 범위 안에서 이 지사가 앞섰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총장, 29.6%로 지지율 1위  국민의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준표 의원 13.3%, 유승민 전 의원 10.0%, 최재형 전 원장 8.2%,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4.6%, 하태경 의원 2.1%, 윤희숙 의원 1.6% 등 순이었다. ‘없다’는 23.0%, ‘잘모름/무응답’은 2.8%로 조사됐다.

◆윤석열, 가상 양자대결서 이재명·이낙연 후보 앞질러

야당 지지율 1위 윤석열 전 총장이 여권 대선 후보인 이낙연, 이재명 후보와 각각 양자대결에서 강세를 보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낙연 전 대표가 양자대결을 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이 42.1%의 지지율로 이 전 대표(34.1%)에 오차범위 밖 격차로 지지율이 높았다.
‘지지후보가 없다’가 20.4%, ‘잘 모름/무응답’이 3.4%였다.

‘윤석열 대 이재명’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41.7%, 이재명 지사가 36.3%로 나타났다.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5.4%p였다.

윤 전 총장을 제외한 다른 야권 후보들은 여권 후보인 이재명, 이낙연 후보에게 모두 지지율에서 밀렸다. ‘최재형 대 이재명’ 양자대결에선 이 지사가 36.4%,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3.1%로 오차 범위 내에서 이 지사가 최 전 감사원장을 이겼다.

‘최재형 대 이낙연’에선 이 전 대표가 38.2%, 최 전 원장이 31.2%로 이 전 대표가 오차 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까지 사흘간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면접(19.1%), 무선 자동응답방식(ARS, 80.9%)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4.6%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