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北과 이면 협의 내용 있나?'에 靑 "사실 아냐"

윤석열 SNS에서 "김여정 '배신적인 처사' 문구 보면 의구심 커져" 적어

"대통령, 北 정치공세에 단호히 대응하고, 안전 지키기 위한 분명한 행동 촉구"

靑, 김영철 담화엔 "남북관계 발전 위해 남북 서로 노력하겠다"

청와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단절된 통신선 복구를 진행하면서, 국민께 알리지 않고 북한과 이면 협의한 내용이 있나"라고 질의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 질의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이 말한 이면합의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북한이 왜 통신선 복구에 관한 청구서를 내밀기나 하듯, 이런 무리한 적대행위에 나서는지 저간의 상황에 대해서 정부가 있는 사실 그대로 국민 앞에 설명하기 바란다"며 이면협의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오만한 행동이 선을 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만들어진 남북관계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고집었다.

또한 "북한 김여정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담화' 이후 범여권 정치인들의 성명서 발표 등이 잇따른 행위를 지켜보면서 '김여정의 하명 정치'에 걱정과 우려를 보인 국민분들이 적지 않다"며 "특히 이후 김여정의 담화에 담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는 문구를 보며 이런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이 심각한 내부 정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리한 도발을 강행하면서 그들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며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하고 환영한다. 하지만 그것은 실질적 평화와 호혜적 교류 협력을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한미동맹은 굳건히 지켜나가야 할 때"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정치공세에 단호히 대응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분명한 행동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김여정 부부장에 이어 나온 김영철 담화와 관련해선 "어제 김여정 부부장 관련한 담화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남북이 서로 노력을 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따로 국가안보회의(NSC)나 이런 것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현재로서는 알고 있다"며 "그리고 대통령께서 서훈 실장으로부터 따로 어떠한 보고를 받으셨거나 하는 부분은 저희가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