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행정 공백 최소화…' 재택근무 환경 구축 나선다

국세청이 장소와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어디서나'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재택근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하반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국세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초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국세청도 피해가지 못했다. 민원인들의 방문이 잦은 일선 세무서뿐만 아니라 지방국세청과 본청까지도 직원들의 코로나 확진이 잇따르면서 부서 전 직원이 검사를 받기 위해 자택에 대기하는 일이 빚어졌다.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업무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택근무 환경 구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국세청은 일선 현장의 효율적 업무 수행 지원을 위해 다양한 현장의 개선의견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본청의 업무조정 협의체와 일선 현장의 소통공감토론회 연계를 통해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운영방안에 함께 담았다.

또, 빅데이터에 기반 한 전산효율화로 현장 업무량을 감축하고, 정교한 업무량 측정을 통한 인력재배치로 업무편차 최소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의 역량개발을 위해 국세청 교육포털에 직원별 근무경력과 교육이력, 근무분야 등을 종합 분석해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추천·제공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교육 수요를 반영해 여성 관리자, 육아직원 등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사회·경제 트렌드,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인문·소양교육도 강화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증가에 발맞춰 모바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청각 자료 기반의 지식공유 체계의 운영도 본격화된다.

직원 의견을 수렴해 임용구분별 승진 목표관리 등 조직 특성에 부합하고 실효성 있는 성장디딤돌 인사 세부시행 방안이 마련되고 이를 하반기 중 적용한다.

직원의 보육 부담을 경감하고, 근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직장어린이집 추가로 신설되고 중장년 직원의 건강 검진비용을 지원한다.

직원들의 직무 스트레스 경감을 돕는 심리치유서비스(EAP), 비대면 힐링·소통 프로그램 등이 지속 운영되고 청사 내 안전을 위해 긴급호출시스템을 확대 설치하는 한편, 불법촬영 등 범죄예방을 위한 주기적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국세청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미래전략을 논의하고 단계적 이행을 통해 디지털 세정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략의 신뢰성을 강화하고 정책반영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국세행정포럼, 국세행정개혁위원회 논의 등 미래전략의 공론화 및 숙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며 "전략 설계 과정에서 도출된 다양한 예측과 대안을 바탕으로 디지털 세정 전환 등 국세청의 향후 핵심정책의 추진동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