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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1년 상반기 실적]

① 증권사 순이익 5조 돌파...한투증권 1위 탈환

조세일보 | 김진수 기자 2021.08.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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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톱5 한투·삼성·NH·미래에셋·키움...한화 흑자전환
2분기는 삼성 선두...NH 상위권 중 유일하게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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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52개 증권회사 순이익이 5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 5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이 선두에 오르고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이 4위로 밀려났다. 상위 20개사 중 8개사가 전체 평균(123.2%)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보였다.

23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2개 증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5조150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3073억원보다 123.2%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의 경우 코로나19로 증시가 침체돼 순이익이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한몫했다.

상위권에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10위 유안타증권 아래로 순위 격변이 일어났다. 20위권 밖에 있던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상위 20개사에 새롭게 포함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 1696억7000만원에서 226.9% 늘어난 5546억7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지난 6월 라임, 팝펀딩 등 사모펀드 전액보상 비용이 발생했지만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IB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형 IPO(기업공개)의 대표 주관을 맡고 한화솔루션, 포스코케미칼 등 대형 유상증자 딜에 참여해 IB 부문에서 총 306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톱5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5379억1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11.8% 증가율을 보였다. 상반기 증시 호황에 따라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며 수탁수수료로 4629억8000만원의 수익을 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8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옵티머스 사태로 인한 충당금 악재를 딛고 IB 부문에서 1670억원의 수수료를 거두며 선전했다. 대형 IPO 주관 외에도 대한항공 유상증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회사채 인수 딜을 수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3134억1000만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4393억3000만원으로 4위에 그쳤다.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한 수치지만 다른 증권사들이 2~3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과는 대비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월지급식 부동산 펀드, ELS/DLS(파생결합증권)와 같은 안정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며 WM 부문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상반기 증시 호황에 힘입어 392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8%p 증가한 21.79%로 더욱 강화됐고,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34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8.14% 증가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1447억2000만원에서 2배 이상 늘어난 37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와 공동으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 출자해 현재 인공지능(AI)기반 초개인화 금융솔루션을 제공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3180억원), 신한금융투자(3108억원), 하나금융투자(2607억원), 유안타증권(1511억원)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상반기 590억4000만원에서 올해 3108억6000만원으로 426.5%나 급증했다. 신한금융지주 내 계열사인 은행, 생명, 캐피탈의 IB 부문을 결집하고, 은행, 생명의 S&T 부문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지난해 상반기엔 순이익이 183억6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511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723%나 폭증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강점을 지닌 유안타증권은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HTS인 티레이더 3.0와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1039억6000만원의 순이익으로 943.6%라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11위로 성큼 올라섰다. 장외파생상품, 메자닌 및 하이브리드 상품 출시로 차별화를 꾀한 KTB투자증권은 지난 7월 유진저축은행 인수로 신규 저축은행업 진출도 추진 중이다.

12위 대신증권(1013억원), 13위 이베스트투자증권(945억원), 14위 교보증권(91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나란히 자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 63억7000만원 적자에서 올해 743억3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투자증권은 빅데이터 자회사를 통해 핀테크 기업에 지분출자 및 전략적 제휴를 하고,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846억원), 제이피모간증권(767억원), 크레디트스위스증권(728억원), 현대차증권(726억원), 모건스탠리증권(678억원)이 상위 20개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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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은 높았지만 2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2분기 순이익은 2조2103억원으로 지난 1분기(2조9406억원)보다 24.8% 줄어들었다. 주식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거래대금이 줄어 성장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2분기 증시 거래대금은 일평균 27조764억원으로 1분기(33조3504억원)와 비교해 18.8%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실적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이 2분기에 2560억8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1분기보다 9.1% 감소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1994억원), 미래에셋증권(1913억원), 키움증권(1696억원)도 1분기보다 순이익이 적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1분기 2426억2000만원보다 1.3% 늘어난 2457억90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2위에 올랐다. 옵티머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와 WM(자산관리) 부문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고액자산가 대상 프리미어 블루 센터와 디지털 자산관리 센터를 통한 금융상품 판매수익이 상당했고, 채권형·지점형·해외형 랩 어카운트 상품도 호조를 보였다.

KB증권(1538억원), 메리츠증권(1486억원), 신한금융투자(1360억원), 하나금융투자(1300억원) 역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1분기보다는 실적이 떨어졌다.

이 가운데 KTB투자증권은 1분기 438억200만원에서 2분기 601억4000만원으로 37.3% 증가했고,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352억1000만원에서 2분기 494억3000만원으로 40.4% 늘어나며 각각 10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IBK투자증권이 1분기 228억6000만원에서 15.3% 증가한 263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19위를 기록했다. BNK투자증권(306억원),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261억원)은 상반기 순이익은 20위권 밖이지만, 2분기 실적만으로는 상위 20개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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