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실천재단 선배들은 지지할 줄 알았는데, 반대했다면 큰 부담 될 것"
"野도 특위 구성하자 했으니, 억울하겠지만 한 템포 쉬어가는 게(좋을 듯)"
◆…유인태 국회 전 사무총장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처리 방침에 대해 자유언론실천재단까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면 강행하는 게 자충수가 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앞서 지난 5월 SBS 방송 대담에 나온 유 전 총장［출처=SBS 주영진 뉴스브리핑 갈무리］
그러면서 "국회의원직 172석이 국회로 보자면 지금 임기 초 아니냐? 1년 3개월 지나고 하니까 국회의석이 어디로 달아나는 것도 아니고 암만 상임위원장이 넘어간다고 해도 국민의 지지를 받고 어느 정도 숙성이 된 법안을 가지고 무턱대고 저러지는 못할 거 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지금 이런 환경 속에서 (강행)하는 거는 굉장히 자충수가 될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단 (야당인 국민의힘) 그쪽에서도 특위를 구성해서 관련 여러 언론단체나 더 논의를 모아보자, 조금 더(라고 하니)"라면서 "조금, 한 템포 쉬어가는 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유 전 총장은 특히 '동아투위' 출신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자유언론실천재단이 전날 언중법 강행처리에 반대하고 나선 데 대해 "그 선배들의 경우 대개 저보다 조금 위에, 개인적으로 다 잘 아는 분들인데 그쪽에서는 그래도 이 법안을 지지할 줄 알았다"면서 "거기조차 저렇게 나왔으면 민주당이 그대로 이렇게 밀어붙이기에는 굉장히 부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제 꽤 억울할 것이라는 점도 말했다. 원래 국민적 지지가 상당히 높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언론재갈법’ 등 폄훼하면서 야권은 물론 주요 언론단체와 해외언론 단체까지 나서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데 대한 부담감이 클 것이란 점을 에둘러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